[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만기가 있는 미국 채권형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펀드가 나온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금융자산의 변동성이 커지는 등 불확실성이 확대된 상황이지만 채권 투자로 안정적인 이자수익을 노리면서, 만기가 있는 ETF에 투자해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리스크를 상쇄하도록 설계됐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플랫폼파트너스자산운용은 미국 채권형 ETF에 투자하는 ‘더플랫폼 본드인컴 하이일드 타겟리턴 제1호’를 출시한다. 투자 대상은 미국 증시에 상장된 달러화 표시 채권형 ETF와 ‘AA’등급 이상 국공채 및 우량 회사채 등이다. 만기는 1년 6개월이지만, 목표수익률인 3.5%에 도달하면 만기가 오지 않아도 상환이 가능한 목표전환형 성격도 가지고 있다.
만기가 있는 구조로 설계된 ETF에 투자한 것이 해당 펀드의 특징이다. 업계 관계자는 “채권형 자산에 분산 투자해 안정성을 높였고, 만기매칭형 ETF에 투자해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변동성을 제한했다”며 “주식처럼 거래가 자유로운 ETF와 우량 회사채에 투자해 유동성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 하이일드 채권 수익률 현황 (자료=업계)(단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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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미국 증시에 상장된 채권형 ETF는 총 419종목으로 시가총액은 8448억달러(약 1000조원)수준이다. △인베스코 불릿쉐어즈(Invesco BulletShares) △BSJM(인베스코 2022) 톱 10 홀딩스 △아이쉐어즈 아이박스 $ 하이 일드 코퍼레이트 본드 펀드 등 하이일드와 이머징 ETF가 펀드 투자 대상 종목에 포함돼 있다.
금융위기시 하이일드 채권은 하락폭이 컸지만, 위기를 벗어나면 빠르게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실제로 글로벌 금융위기인 2008년 마이너스(-)21.3%의 수익을 냈던 하이일드 채권은 이듬해 2009년 39.1%의 수익을 내며 높은 수익을 냈다.
매달 배당이 지급된다는 것도 장점이다. 매달 들어오는 배당은 전액 재투자해 복리효과를 노린다. 업계 관계자는 “저성장·저금리 기조 속에서 꾸준히 수익을 내는 인컴형 상품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글로벌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변동성이 낮은 채권의 특성은 수익률의 하방리스크를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