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특수'..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점유율 15% 돌파

재택 근무 등 늘며 전자담배 수요 급증 영향
  • 등록 2022-01-03 오후 6:18:59

    수정 2022-01-03 오후 6:18:59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국내 담배 시장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하반기 기준 15%를 돌파할 전망이다. 재택 근무 등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전자담배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글로 프로 슬림 편의점 출시. (사진=BAT로스만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전체 담배판매량에서 궐련형 전자담배가 차지하는 비중이 15%(편의점 포스 기준)를 넘어설 전망이다.

궐련형 전자담배 점유율 증가 배경에는 코로나19 영향이 컸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재택 근무 등 실내 생활이 늘면서 일반 담배 소비자들이 전자담배로 갈아타면서 점유율에도 변동이 생긴 것이다.

기재부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1~6월) 전체 담배 시장에서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2억1000만갑으로 전년 동기(1억8000만갑) 대비 16.2%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궐련 담배 판매량은 15억4000만갑으로 전년 동기(15억5000만갑) 대비 1.0% 감소했다. 흡연 인구 감소 추세에도 일반 담배 소비 감소분을 전자담배 소비가 상쇄한 셈이다.

전자담배 점유율은 출시 해인 2017년 하반기 4.2%에서 2018년 9.9%로 두 배 이상 늘었다. 이후 2019년 액상전자담배 쥴(JUUL) 출시 후 9.6%로 소폭 줄었지만 전자담배 유해 저감 인식 확산과 코로나19가 맞물리면서 2020년 하반기 10.7%로 증가한 이후 지난해 상반기 12%까지 올랐다.

판매량으로 보면 2018년 3억3000만갑, 2019년 3억6000만갑, 2020년 3억8000만갑으로 늘어 지난해 기준 총 4억만갑을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국보다 2년 먼저 궐련형 전자 담배 시장이 열린 일본의 경우 현재 시장 점유율이 30%를 넘겼다”며 “담배 소비자들은 유행에 민감하지 않고 각자 소비패턴에 충실한 측면이 있지만 올해도 일반 흡연자가 전자담배 흡연자로 옮겨가는 추세는 가속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궐련형 전자담배 수요가 늘면서 업계 점유율 변화도 두드러지고 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2017년 6월 아이코스 첫 출시 당시 시장 점유율 87.4%를 기록한 이후 지난해 57.6%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KT&G의 릴은 2017년 2.0%에서 2018년 16.1%, 2019년 31.7%, 2020년 34.3%로 증가한 이후 지난해 3분기 기준 40.7%로 크게 증가했다. 2018년 6.2%에 머물렀던 BAT의 글로 점유율은 지난해 10.6%를 기록해 꾸준히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지각 변동에 따라 새해 업계의 판촉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날 BAT로스만스는 자사 전자담배 최신 모델인 ‘글로 프로 슬림’의 전국 편의점 판매를 개시했다. 지난해 9월 온라인에서 첫 선을 보인 뒤 오프라인까지 유통 채널을 확대한 것이다.

BAT로스만스 관계자는 “글로 프로 슬림의 편의점 판매를 계기로 전자담배 기기 신제품에 대한 소비자 접근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올해도 비연소 제품으로의 전환을 통해 소비자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고 더 좋은 내일을 만들어 가기 위한 노력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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