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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설명회에서의 화두는 단연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전환, 일명 피봇 시기에 대한 전망이었다. 토론에 앞선 세미나 발표에서 국제금융센터는 상반기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시장 예상과는 달리 내년 하반기의 금리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내년 세계경제 국제금융시장 주요 이슈’ 발표를 맡은 윤인구 글로벌경제부 부장은 “과거 30년간의 금리인상 사이클을 살펴보면 정책금리 고점 유지 기간은 평균 9개월이나 연착륙 기대와 고용 생산 신용 지표들의 현 수준 감안 시 하반기 피봇 가능성이 우세하다”고 짚었다.
박석길 JP모건 서울지점 이코노미스트 역시 내년 하반기 피봇을 전망했다. 그는 “내년 3분기 7월에 금리 인하를 시작해 하반기 100bp 인하를 전망하고 있다”면서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다소 경직적임을 감안하면 내년 초에 서비스 인플레이션 안정화 속도가 그렇게 빠르진 않아서 피봇 시기가 이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내년에 큰 폭으로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시장이 금리는 빠지고 주가는 오르고, 환율은 빠지는 전부 좋은 쪽으로만 보는 것 같은데, 한 6개월은 그렇게 될 수 있겠으나 모두가 행복할 그런 결과가 쉽게 나오기엔 어려워 보인다”고 부연했다.
한국시장이 내년에도 미국 금리를 추종하는 모습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내년에도 시장이 미국을 따라갈 것으로 본다. 다만 다들 우려하시는 게 인플레이션이 잠깐 죽었다가 2025년에 살아나는 것 아니냐 하시는데 내심 이걸 베이스 시나리오로 가는게 어떤가 생각한다”면서 “결국 2026년에 가서야 인플레이션이 죽었는지, 살았는지 결과가 나올 것 같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