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터뷰]이해우 데일리펀딩 대표 "올해 중소기업 대출상품 확대"

P2P금융 누적대출 3700억원, 연체율 0%
"철저한 상품 관리와 대응방안 마련해 연체율 0% 유지"
사업영역 확대 지속…"종합 투자 플랫폼 목표"
  • 등록 2020-01-20 오후 4:22:40

    수정 2020-01-20 오후 5:51:54

이해우 데일리펀딩 대표가 회사의 사업계획과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데일리펀딩 제공)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지난해 하반기 중소기업 대출 상품을 새로 제공하기 시작했는데, 올해 공격적으로 상품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이해우 데일리펀딩 대표는 20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단순히 P2P 상품만 취급하는 것이 아니라 채권이나 주식 등 다양한 자산을 연계한 종합 투자 플랫폼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누적대출 3700억원, 연체율 0%…“철저한 상품 관리가 비결”

데일리펀딩은 지난 2017년 설립된 종합 P2P금융 업체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기업매출채권, 주택담보대출 등의 대출 상품을 중개하고 있다. 이날 기준 누적 대출액 3700억원을 넘겨 한국P2P금융협회 회원사 기준 5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P2P 업체들 중 상당한 규모를 자랑함에도 연체율은 0%를 유지하고 있다.

부지 매입부터 분양에 이르기까지 부동산 PF 상품에 대해 철저히 관리하고, 문제가 생길 경우에 대비해 미리 대응 방안을 마련해 놓음으로써 0%의 연체율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건설사 섭외와 금융 주관 등 사업에 필요한 컨성팅을 제공하고 사업 구조를 새롭게 짜서 사업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대출 상품을 만들어 진행한다”며 “안전성에 중점을 둬서 관리하기 위해 부동산 PF 대출 상품 갯수를 무작정 늘리지 않고, 현재 5개 정도로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시공사 부실이 생길 경우에 대비해 시공사를 미리 물색해 놓거나 채권을 매입한다던지 대처 방안에 대해 미리 협의하고, 실제 문제가 생기면 선조치를 통해 피해를 최소화시킨다. 그는 “자금조달에 문제가 생긴 업체들이 제일 후방이라 여기고 P2P 금융에 찾아오게 되는데, 이 중에서도 대안을 마련해 놓은 대출 상품만 진행하고 있다”며 “건설업에 종사한 경력이 있어 넓고 탄탄한 인맥을 활용해 부동산 PF 상품을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업영역 확대 지속…“종합 투자 플랫폼 목표”

데일리펀딩은 지난해 8월 업계최초로 현대해상과 협업해 투자와 보험을 융합한 `데일리 보험` 서비스를 개발하는 등 사업 영역도 확대하고 있다. 또 온라인 쇼핑몰에 입점한 영세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판매 후 실제 정산까지 걸리는 시간(최장 70일)을 앞당겨 신청 당일 정산 대금을 지급해주는 `데일리페이` 서비스도 제공중이다. 이와 관련 최근에는 `데일리 SCF채권` 투자상품도 출시했다. SCF채권은 위메프·티몬 등 이커머스 판매자의 정산대금을 유동화한 상품으로 판매후 배송까지 완료된 매출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해당 상품은 1개월의 투자기간으로 단기에 원금과 이자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또 지난해 하반기에는 중소기업 대출 상품도 개시했다. 대기업에 납품하는 중소기업이 일시적으로 필요한 자금을 중개하는 상품을 내놔 지난해 12월 1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리기도 했다. 이 대표는 “1~2개월 단기 상품이라 금리가 조금 높더라도 자금 공백을 메울 수 있어 중소기업의 대출 수요가 많다. 올해 해당 상품을 공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회사의 거래처는 대부분 연간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고, 대기업이나 공기업 등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하고 있어 투자자 입장에서도 안정적인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500억원 수준인 중소기업 대출 상품의 잔액을 1000억원을 목표로 늘릴 계획이다.

또 회사는 인공지능(AI) 투자 솔루션을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 크래프트와 협약해 올 상반기에 P2P플랫폼 내 로보어드바이저 연계 투자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현재 회원수가 10만명이 넘는데 공격적인 투자 성향을 가지고 있는 회원이 많을 뿐더러 상품 구매력도 높고 금융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며 “플랫폼 내에서 도는 현금을 다양한 자산에 투자할 수 있도록 연결시킬 계획”이라고 했다.

올해 8월부터 시행되는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P2P금융법)에 대한 기대도 높다. 이 대표는 “P2P 업체들이 제도권 안으로 들어옴으로써 대형 기관들도 가세하게 되면 적극적인 광고와 홍보 효과에 힘입어 P2P금융이 재테크의 한 수단으로 자리잡으면서 시장 자체 규모가 훨씬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올해 새로 시작하는 사업들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고 기관 투자 유치를 통해 내년에는 회사 외형과 실적이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를 바탕으로 2021년 증시 상장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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