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식품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지난 2분기 CJ제일제당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19.5% 늘어난 3849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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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위기 상황 속에서 해외 사업이 지속 성장한 점이 실적 개선에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2분기 식품·바이오 등 전사 글로벌 매출 비중이 처음으로 60%를 넘어섰다.
식품사업부문에선 2조1910억원 중 1조485억원(47.8%)이 해외에서 발생했다. 식품부문 해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6% 늘어났다. 가공식품만 놓고 보면 글로벌 비중이 59%로 국내보다 해외에서 발생한 매출이 더 크다. 미국에선 슈완스의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매출 호조세로 인해 매출이 46% 증가했고, 중국에선 만두류 매출이 2배 이상 오르면서 35% 고성장했다.
식품 외에 바이오사업부문과 피드앤케어(사료·축산) 부문은 이미 해외 매출 비중이 압도적인 분야다. 2분기 바이오사업부문 매출은 7429억원으로 이 중 약 95% 가량이 해외에서 발생했다. 사료·축산 부문 매출 5269억원에서도 70% 가량이 해외 매출이다.
CJ제일제당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는 만큼, 3분기에도 글로벌 식품업계 트렌드가 집밥 및 간편식 수요에 집중될 것으로 보고 성장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오리온의 해외 매출 비중은 67.2%로 70%를 바라보는 수준까지 성장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4.9%포인트 증가했다.
오리온은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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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법인은 매출 24.3%, 영업이익이 121.6% 성장했다. 쌀과자와 양산빵 등 신규 카테고리의 고속 성장세가 이어지며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성장했다. 지난해 새롭게 출시한 쌀과자 ‘안’(An, 安)은 상반기 매출액 100억원을 돌파했으며 양산빵 ‘쎄봉’(C‘est Bon)도 아침 대용식으로 인기를 끌며 월 매출 10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러시아 법인은 초코파이, 비스킷 제품군의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매출 20.6%, 영업이익 95.6%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초코파이는 현지 소비자들에게 친숙한 ‘라즈베리’, ‘체리’, ‘블랙커런트’ 등 베리 맛 제품들이 인기를 얻으며 약 26% 성장했다.
삼양식품도 수출액을 대폭 늘리며 지난 2분기에 6분기 연속 최고치 갱신에 성공했다.
삼양식품은 2분기 매출 1740억원, 영업이익 294억원으로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0%, 41% 증가했다.
특히 수출이 분기 사상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하며 2분기 실적을 이끌었다. 2분기 수출액은 10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증가했다.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인 지역은 중국과 미국으로, 코로나19로 급증한 수요와 함께 해외 유통망 강화에 따른 적극적인 수출 확대 정책에 힘입어 전년 대비 매출이 각각 75%, 145% 늘었다.
수출이 대폭 늘면서 한국 라면 수출에서 삼양식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 상반기 51%로 증가했다. 한국에서 해외로 나가는 라면 중 절반 이상이 삼양 제품이다.
삼양식품은 하반기 온라인을 활용한 ‘불닭브랜드’ 강화에 역량을 쏟을 계획이다. 중국에선 CM송 및 안무영상을 제작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마케팅과 유명 왕홍(중국 인플루언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 아울러 중국 최대 쇼핑 축제인 11월 온라인 광군제도 대비한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광군제에서 하루 만에 44억원어치를 판매한 바 있다. 아울러 미국에선 면제품 외 소스류나 냉동 제품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