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카카오페이가 국내 상륙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애플페이에 대해 “범용성 확보 측면을 지속적으로 체크하며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가맹점과 사용자를 연결하는 지도 기반 ‘내주변 서비스’ 같이 다양한 부가서비스로 대응전략을 마련하고 있다”고 했다.
1일 카카오페이 백승준 사업총괄 리더는 3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애플페이 한국 진출로 인한 오프라인 결제 시장 영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 (사진=카카오페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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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준 리더는 근거리무선통신(NFC) 방식의 결제 단말기 보급이 저조한 상황이 애플페이 확산에 어려움으로 작용할 것이라 내다봤다. 그는 “애플 페이는 EMV 규격의 NFC 방식을 쓰고 있는데 국내 오프라인 시장은 대부분 마그네틱보안전송(MST) 방식”이라며 “(애플페이 결제를 지원하려면) 결제 디바이스를 전환해야 하는데 상당한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NFC 결제 단말기 보급을 위해) 카드사와 논의 중이라고는 하나 비용을 가맹점이 일부 또는 전부를 부담해야 되기 때문에 롱테일 가맹점까지 단말기를 적용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카카오페이는 애플페이의 범용성 확보 측면을 지속적으로 체크하면서 변화에 대해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승준 리더는 “애플페이가 범용성 확보라는 과제를 풀고 성장한다는 시나리오하에, 대응전략도 고심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결제 방식도 물론 중요하지만 결국 가맹점과 사용 고객에게 어떠한 가치를 부여해 줄 수 있는지가 핵심 키워드“라며 ”애플페이의 단순 결제 서비스보다도 다양한 양질의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카카오페이는 가맹점 사용자를 연결하는 지도 기반의 ‘내주변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해, 가맹점 노출 및 홍보 툴을 제공하고 있고, 추후 소상공인 가맹점에게 마케팅 플랫폼을 통한 가치를 부여해주고 고객은 즉시성 있는 혜택을 제공 받을 수 있도록 개선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카카오페이는 △지난 7월부터 애플워치에서 결제 지원 △내년 1분기 중 갤럭시 워치용 결제 지원 예정 △결제 후 남은 잔돈 펀드에 자동 투자 △페이머니 결제 시 선불결제 영수증 처리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