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株는 반등중…"코로나로 못 간 치과, 치료 더 미루긴 좀"

오스템임플란트, 덴티움 등 임플란트 관련株 주가 회복세
"치과 치료는 필수, 하반기 이연 수요로 정상화 기대"
"1Q 부진 예상된 수준… 기대 유지할 만"
  • 등록 2020-05-12 오후 6:11:02

    수정 2020-05-12 오후 6:11:02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임플란트 등 치과용 의료기기 종목들도 1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내수와 수출에서 모두 부진을 겪었다. 그러나 주가는 지난달을 기점으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의료 목적의 치료가 필수적인 소비인만큼 수요가 이연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2일 국내 임플란트 시장 점유율 50%를 차지, 점유율 1위인 업체 오스템임플란트(048260)는 전 거래일 대비 2.22%(750원) 내린 3만3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디오(039840)는 1.69%(500원) 하락한 2만9000원을 기록했으며 반면 덴티움(145720)은 0.97%(400원) 올라 4만1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들 업체는 연초 부진했던 주가가 지난 달부터 회복세로 접어든 상태다. 4월 한 달에만 모두 9~16% 가량 오른 이후 이달 들어서도 오름세를 유지 중이다.

이들은 모두 1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로 연초 주가가 짓눌려있던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발표한 1분기 영업이익을 보면 △오스템임플란트 41억원, △덴티움 32억원 △디오 71억원 을 각각 기록했다. 오스템임플란트와 덴티움은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각각 67.3%, 69.7%씩 감소해 70% 가까이 줄어들었으며, 디오 역시 15.5% 감소하며 모두 감소세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부진은 어느 정도 예상된 일이었다. 국내뿐만이 아니라 중국, 미국, 유럽 등 다양한 지역에 영업망을 갖고 있는 이상 코로나19의 영향이 순차적으로 나타나며 지속적으로 영업에 지장이 생길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의 경우 3월부터는 업황이 회복세에 접어들었으나 미국이나 유럽은 2분기까지 실적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예상된다.

대부분 영업이익은 낮아진 시장의 눈높이를 충족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오스템임플란트 등은 오히려 기대치를 오히려 넘어서기도 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오스템임플란트의 경우 시장 기대치였던 9억원을 오히려 상회하며 비교적 선방했다”며 “중국과 국내 매출이 점진적으로 개선되며 서구권의 매출 감소도 상쇄시켜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들 종목들에 대해 나쁘지 않은 기대를 내비쳤다. 지역별로 순차적인 회복세에 접어들 수 있는데다가 치료 수요는 필수적인 성격을 가진만큼 추후 이연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이로 인해 하반기에는 대부분 매출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충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해외 매출 중 중국 비중이 높으면서 미국과 유럽의 비중이 낮은 기업들이 2분기 이후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며 “과도한 우려보다는 코로나19 이후 이연 수요가 몰릴 수 있는 하반기에 집중하는 것이 합리적인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여기에 임플란트 외 투명 교정이나 디지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종합 솔루션 등으로 강점을 가진 기업들도 주목할 만하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관련 종목으로 레이(228670)를 들었다. 레이는 투명 교정 사업과 디지털 치과 치료 사업 확산에 따른 수혜가 기대됐다.

안주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레이는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 중인 덴탈 산업에서 돋보이는 기업”이라며 “중국 내 영업 조기 정상화 및 하반기 미국·유럽 시장도 정상화가 이뤄지는데다가 투명 교정까지 영역이 넓어지는 만큼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9.8% 증가한 193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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