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압의 공간 남영동 대공분실서 ‘6·10민주항쟁 기념식’ 개최

행안부, 10일 오전 10시 기념식 개최
옛 남영동 대공분실, 민주인권기념관으로 변신
  • 등록 2021-06-09 오후 6:00:00

    수정 2021-06-09 오후 6:00:00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행정안전부는 10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민주인권기념관 예정지(옛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제34회 6·10민주항쟁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민주주의 바람되어, 역사에서 일상으로’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기념식은 지방자치 부활 30주년이 되는 해를 맞아 6·10민주항쟁을 통해 되찾아 온 민주주의가 바람과 같이 생활 곳곳에서 펼쳐지기를 바라는 국민 모두의 염원을 담고 있다.

남영동 대공분실은 고(故) 김근태 고문사건, 고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등 민주인사에 대한 강압적인 조사와 인권 탄압이 자행됐던 장소로 2018년 12월 경찰청에서 행정안전부로 이관됐다.

기념식은 1987년 6·10민주항쟁부터 2021년 민주인권기념관 착공까지의 노정을 담은 개막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경과보고, 민주발전유공자 포상, 기념사, 기념공연, 민주인권기념관 착공의례 순으로 진행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70여명으로 참석인원을 최소화하고 방역수칙을 준수해 진행되며, K-TV를 통해 생중계 된다.

기념식에서는 민주화운동에 앞장 서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공이 큰 유공자 29명에게 포상이 수여된다.

국민훈장(모란장) 25명, 국민포장 3명, 대통령 표창이 1명에게 수여되며,고 이중 고계훈제, 고 고호석, 고 김경숙, 고 김병곤, 고 박관현 등 5명에게 김부겸 총리가 국민훈장을 전수한다.

올해는 기념식에서 민주인권기념관 착공식이 함께 진행된다. 과거 인권 탄압의 상징적 공간이었던 대공분실에서 민주주의와 인권 교육의 장으로 재탄생하는 민주인권기념관은 총사업비 약 420억원을 들여 기존 건물 리모델링과 신축 공사를 통해교육·전시공간 등이 마련되며, 2023년 6월 개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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