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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한샘(009240)과 현대리바트 등 가구·인테리어 업체들이 잇달아 사상 최대 실적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재택근무 등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가구를 교체하거나 인테리어를 새롭게 하는 등 집안 분위기를 바꾸기 위한 투자가 활발히 이뤄졌다. 여기에 정부 부동산 규제로 인해 노후주택을 고치거나 가구를 들이려는 수요 역시 증가했으며, 이는 고스란히 가구업체들의 실적 상승세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3년 만에 2조원 이상 매출액을 회복했다. 한샘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1조 6984억원보다 21.7% 늘어난 2조 674억원이었다. 이는 지난 2017년에 기록한 2조 625억원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 실적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6.7%와 58.1% 증가한 930억원과 675억원을 기록하며 수익성을 개선했다.
현대리바트는 2년 만에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과 비교해 11.9% 늘어난 1조 3846억원이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8년에 기록한 매출액 1조 3517억원을 뛰어넘는 사상 최대 실적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5.8%와 33.8% 증가한 372억원과 260억원을 올리며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와 함께 홈퍼니싱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가정과 주방 가구 부문 매출이 크게 늘었다”며 “여기에 B2B(기업간 거래) 부문인 선박용 가구 판매도 증가하면서 매출액 증가와 함께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현대리바트는 총 1395억원을 투입한 용인물류센터를 오는 3월부터 가동하는 등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가기 위한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렇듯 가구업체들이 지난해 기록적인 실적을 올린 데는 ‘코로나 특수’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 판매액은 10조 1865억원을 기록하며 연간 사상 처음 10조원을 넘어섰다. 올해도 코로나19 영향이 이어지면서 가구 수요 증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예상치 못한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가구와 함께 인테리어에 대한 투자가 증가했다. 여기에 정부 부동산 규제로 인해 노후주택을 고쳐 쓰거나 가구를 교체하는 수요 역시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코로나19 영향이 이어지면서 가구 수요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위해 가구업체들은 온라인 판매와 함께 ‘내일배송’ 등 배송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