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민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용 각형 배터리(이차전지)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원통형과 파우치형 배터리를 양산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이 각형까지 추가로 제품화할 경우 전기차에 탑재되는 3가지 배터리 유형을 모두 생산하는 기업이 된다.
5일 LG에너지솔루션 측은 “당사는 소형전지 각형 배터리를 양산한 경험이 있어 관련 기술은 이미 확보하고 있다”며 “다양한 고객 니즈에 부합하기 위해 자동차용 각형 전지 개발에 대해서도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전기차용 배터리는 모양에 따라 원통형, 파우치형, 각형 등 3가지로 나뉘고, 전기차 제조 업체마다 다른 형태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국내 배터리 3사도 특정 종류의 배터리만 양산해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원통형과 파우치형만 생산해왔다. 삼성SDI의 경우 각형과 원통형이 주력 품목이다. SK온은 파우치형 생산에만 주력했왔다. 현재 3개 배터리 유형을 모두 생산하는 기업은 없는 상태다.
그러나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각형 배터리 채택 비중을 높이면서 LG에너지솔루션도 각형 배터리 개발을 검토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SK온도 최근 각형 배터리 개발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당사는 차별화된 소재 설계 및 스태킹 공정 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며 “(이번 각형 배터리 개발은) 특정 회사의 요구에 의한 추진은 아니라 내부적인 검토”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