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흥아해운(주)의 경영권이 모두 장금상선으로 넘어가면서 인수·합병(M&A)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흥아해운은 지난해 3월 19일 공동관리절차(Work-Out)에 들어간데 이어 올해 4월 9일 장금상선과 ‘경영권이전부 신주인수계약(SPA)’을 체결하고 이후 임시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통해 무상감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 결의절차를 진행해 6월 21일 모든 증자대금이 완납됐다.
흥아해운의 여러 공시내용 등을 종합해 보면 이번 1000억원 이상의 신규자본금 확충으로 500억원 수준의 채무를 조기변제하고 이에 상응하는 수준의 금융채권단 출자전환 등을 통하여 회사의 부채비율을 초우량선사수준으로 개선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흥아해운 측은 이러한 건실한 재무적 구조를 바탕으로 향후 5년간 발전계획(Vision 2025)을 수립해 글로벌 케미컬탱커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펀더멘탈 구축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영무 한국해운협회 상근부회장은 “이번 흥아해운의 경영정상화는 한국해운 재건을 위한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진흥공사의 정책의지가 잘 반영된 결과”라며 “부활의 발판을 마련한 흥아해운이 글로벌선사로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금융권을 비롯한 모든 이해당사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한”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