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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블룸버그·로이터 통신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이날 관련 규제 당국과 추가 협의를 거쳐 이렇게 최종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앞서 NYSE는 구랍 31일 성명을 내어 “이달 7∼11일 사이에 차이나모바일·차이나텔레콤·차이나유니콤 등 3대 통신사의 주식 거래를 중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중 간 갈등 속에 중국 기업을 증시에서 퇴출하겠다는 방침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애초 NYSE의 방침은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군(軍)과 연계된 기업에 대해 미국인들의 투자를 전면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따른 조처였다.
이에 중국은 전방위적으로 반발했었다. 중국 외교부는 “무작위로 자의적이며 불확실한” 규칙에 근거해 “현명하지 않은 조치”라고 비난을 쏟아냈다. 중국 상무부도 “국가 안보를 남용하고 국가 권력을 동원해 중국 기업을 제재하는 행위는 시장 규칙에 부합하지 않으며 시장 논리에 위배된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로 인해 이날 홍콩 증시에서 차이나모바일·차이나텔레콤·차이나유니콤 등 이들 3개 통신사의 주가는 각각 6%, 5% 8%대의 강세를 보였다. 이들 3대 통신사에 이어 상장폐지 수순을 밟을 것으로 관측됐던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페트로차이나·중국석유화공 등 중국 3대 국영 석유사도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됐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