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급형' 아이폰SE2, 이달 말에 볼 수 있을까

애플, 코로나19 직격타…폭스콘 공장 이달말까지 정상화
아이폰SE2, 온라인 이벤트 통해 공개 가능성도
4월3일 출시설 '솔솔'…초기물동량엔 영향 불가피
  • 등록 2020-03-05 오후 4:33:34

    수정 2020-03-05 오후 4:33:34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애플이 4년만에 출시하는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SE2’가 이달 말 공개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이달 말 아이폰SE를 공개하고 다음달 3일께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IT 매체 디지타임스는 4일(현지시간) 애플이 중국 정저우에 있는 조립공장에서 아이폰SE2 생산검증을 위한 최종단계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올해 3월 출시 예정인 아이폰SE2 랜더링 이미지. (사진= 아이긱스 블로그)


애플, 코로나19로 타격있지만 이달말에는 공개

올해 1월까지만 해도 아이폰SE2는 이달 초에는 공개되고 중순 이후 출시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중국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무기한 연기설’이 나오기도 했다. 애플이 아이폰 제품의 90%를 중국에서 생산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는 여전히 진행형이지만 아이폰 위탁생산업체인 폭스콘 중국 공장 가동이 정상화 수순을 밟는 등 아이폰SE2 출시를 위한 여건이 갖춰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 영 폭스콘 회장은 최근 투자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미 필요한 생산 능력의 50%는 회복했다”며, 이달 말까지 완전히 정상화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다만 아이폰SE2의 출시가 이달 말 이뤄진다고 해도 초기 수급은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출시를 앞두고 있는 아이폰SE2(4월 출시 전망)의 경우 출시 지연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되나 초기 물동량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봤다.

지난달 중국 춘제(중국의 설) 연휴 기간이 연장된데다 코로나19 사태로 공장 가동 중단 기간이 길어진 만큼 당초 예정한 초도 물량을 맞추기는 힘들다는 관측이다.

또 애플이 이달 말 아이폰SE2를 공개하는 행사를 별도로 개최하지 않거나 온라인 행사로 대체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근 구글과 페이스북도 대규모 컨퍼런스와 개발자대회 등의 행사를 취소했으며, 화웨이도 신제품 발표 행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역대 가장 저렴한 아이폰…“아이폰6 사용자 1억명 공략”

애플이 보급형 아이폰을 출시하는 것은 ‘아이폰SE’(2015년5월) 이후 약 4년 만이다. 아이폰SE2는 외관은 아이폰8과 비슷하며, 3GB 램에 64GB·128GB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주요 사양으로는 △아이폰11과 같은 수준의 A13 바이오닉 프로세서 △‘터치ID’ 기술을 탑재된 홈버튼 △후면 1200만 화소 싱글 카메라 등이 탑재될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폰SE2의 가장 큰 강점은 가격이다. 아이폰SE의 출고가는 64GB 모델이 399달러(약 47만원)로, 가장 저렴한 아이폰이었던 전작 아이폰SE와 같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국내 출고가는 약 10만원 정도 높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애플 제품 전문가인 밍치 궈 TF인터내셔널증권 연구원은 “아이폰SE2는 출시하는 목적은 작은 크기보다는 낮은 가격대의 아이폰을 선보이려는 것”이라며 “아이폰6 시리즈를 사용하고 있는 약 1억명에게 어필하는 단말기”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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