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잔재가 한국 바둑 중심으로"…의정부 바둑전용경기장 건립 '순항'

5개 업체 참여하는 설계공모 27일 마감
옛 기무부대 터에 한국기원 이전 등 추진
스포츠센터·노인시설 등 주민편의시설도
市 "2024년 7월 준공 차질없이 준비할 것"
  • 등록 2021-07-26 오후 8:37:26

    수정 2021-07-26 오후 9:45:10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군부시절 잔재와도 같았던 의정부 기무부대 부지가 ‘바둑’이라는 새 옷을 갈아입고 의정부시 제2의 도약을 견인한다.

마인드스포츠를 대표하는 바둑의 중심이기도 한 한국기원이 의정부로 본부를 옮기는 것도 이제 3년이 남았다.

26일 경기 의정부시에 따르면 시는 5개 업체가 참가등록을 마친 바둑전용경기장 설계공모를 27일 마감한다.

지난해 9월 열린 한국기원 이전 및 바둑전용경기장 건립 협약에 참석한 임채정 한국기원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 안병용 의정부시장(왼쪽부터)이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사진=경기도 제공)
의정부시 호원동 403 일대 기무부대 부지에 들어서는 바둑전용경기장은 현재 서울 성동구에 소재한 한국기원 건물 노후와 이렇다할 전용경기장이 없는 단점을 해소하고자 지난해 9월 시와 한국기원 간 협약을 시작으로 추진했다.

국비 98억 원과 경기도가 지원하기로 한 50억 원을 더해 총 396억 원을 투입하는 바둑전용경기장은 1만2500㎡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한다.

한국기원 전용공간에는 한국기원 사무국과 바둑TV 방송시설 및 바둑국가 대표실 등이 들어서며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개방공간에는 바둑역사 전시관, 오픈대국장, 온라인 대국장 등이 마련된다.

시는 2024년 7월 바둑전용경기장 건립을 완료하고 국내 바둑 프로리그를 상시 운영하면서 아마추어 바둑경기대회·국제대회 등을 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다음달 3일 설계공모 심사를 마무리하고 올해 중으로 기무부대 부지를 국방부로부터 매입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총 2만여㎡의 기무부대 부지 중 바둑전용경기장이 들어서는 곳을 제외한 7500㎡에는 호원권역체육센터, 호원노인복지회관 등 주민편의시설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설계공모가 마감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만큼 바둑전용경기장 건립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이번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의정부가 한국 바둑의 대표도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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