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송인서적 채권단은 29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인터파크 본사 앞에서 ‘인터파크 규탄 출판인 총궐기대회’를 갖고 이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인터파크송인서적은 지난 8일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해 다음날부터 자산 처분 및 채무변제가 동결됐다. 이에 피해를 입고 있는 출판계는 인터파크송인서적 채권단을 꾸리고 지난 18일 대표자 구성을 완료했다. 강동화 인터파크 대표와 면담을 통해 채권단 측의 요구사항을 전달했지만 아직 뚜렷한 답변을 받지 못하고 있다.
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 회장은 이날 “2017년 송인서적이 부도가 났을 때 출판계는 인터파크를 믿고 부채의 80%가량을 탕감해주면서 많은 부분을 떠안았다”며 “2년 반만인 지금 다시 기업회생신청을 해서 법정관리에 들어간 것은 또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비판해다.
윤철호 회장은 “출판계의 어려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며 “특히 코로나19 사태로 출판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금 인터파크의 사례는 좋은 책을 만들 수 있는 주위 환경과 토대가 하루하루 무너져 내려감을 보여줬다”고 호소했다.
김대용 불광출판사 마케팅 부장은 “인터파크송인서적이 지난 5월 역대로 매출이 높아 이제는 인터파크송인서적과 정말 무언가 함께 할 수 있겠다는 믿음이 생겼는데 여지없이 무너져 심한 좌절과 회의를 느낀다”며 “이번 기회에 출판계도 각성하고 힘을 합쳐 상생하는 업계 분위기를 만들자”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는 대한출판문화협회 △한국과학기술출판협회 △한국기독교출판협회 △한국대학출판협회 △한국아동출판협회 △한국전자출판협회 △한국중소출판협회 △한국출판인회의 △한국학술출판협회 △한국학습자료협회 △불교출판문화협회 △어린이책사랑모임 △인문사회과학출판인협의회 △청소년출판모임 △청소년출판협의회 △한국어린이출판협의회 △한국출판영업인협의회 △1인출판협동조합 등 출판단체에서 200여 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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