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한국다이이찌산쿄 사장은 다이이찌산쿄의 신약 연구·개발(R&D)을 위한 인수합병(M&A)은 현재 진행형이라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격변하는 제약바이오 산업의 대응전략’을 주제로 3일 열린 제3회 이데일리 제약바이오 콘퍼런스에서 일 본기업들이 M&A를 통해 글로벌 무대로 진출할 수 있었던 비결을 집중 소개했다.
김 사장은 이날 강연에서 “일본 제약업계는 199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M&A를 전개했는데 합병할 때 가장 시너지가 날 곳을 물색한 뒤 파트너를 결정하는 과정을 거쳤다”며 “합병 후에는 연구개발 강화, 영업력 확대, 경영 옵션의 다양성, 인력 확대 등 다양한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이이찌산쿄는 1899년 설립한 산쿄와 1915년 설립한 다이이찌제약이 2005년 합병하면서 탄생했다. 인수합병 전 산쿄는 세계 최초로 이상지질혈증치료물질 ‘스타틴’을 개발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합병 후 다이이찌산쿄는 글로벌 제약사 중 매출 26위로 일본계 제약사 중 세 번째 위치로 성장했다. 일본 내 전문의약품 시장만 본다면 1위다.
지난해 다이이찌산쿄의 매출은 9297억엔으로 환산하면 약 10조원에 이르며 전 세계 임직원 수가 1만 5000명에 이른다. R&D 센터도 4개국에 걸쳐 8곳을 운영 중이다.
그는 “다이이찌산쿄는 심혈관질환에 강점을 가진 회사로 알려져 있다”며 “국내 항응고제 1위인 릭시아나를 비롯해 고혈압약 올메텍, 고지혈증치료제 메발로친 등이 주력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다이이찌산쿄는 항암제 전문 제약사로 변신을 진행 중이다.
김 사장은 “글로벌 혁신 제약사라는 목표가 말뿐인 목표에 그쳐서는 안 된다”며 “혁신적 의약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전 세계 사람들의 건강하고 풍요로운 삶에 기여하는 제약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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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 회장은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이 제대로 성과를 거두려면 단순한 협력보다는 고도의 투자수행 또는 인수합병(M&A)형태의 오픈 이노베이션만이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가운데 이 회장은 융합형에 대해 주목했다. 그는 “융합형 오픈 이노베이션은 앞으로 큰 비중을 갖고 시장에서 실현할 수 있는 전략으로 빠른 확장성이 예상된다”며 “IT, 바이오, 제약, 화학, AI, 빅데이터 등과 융합하는 전략이 신약개발을 하는데 있어 가장 효과적인 형태”라고 평가했다. 특히 융합형 오픈 이노베이션을 하는 업체가 추가로 M&A전략을 펼 경우 투자가치 및 기업 가치가 크게 상승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회장은 국내 제약사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M&A전략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기업의 인수합병은 기술, 특허, 인재, 파이프라인 확장, 판매거점, 영업망 확대에 있어서 필수적인 전략”이라며 “M&A는 글로벌 다국적 기업과 경쟁을 위해 일거에 기업의 전체적인 경쟁력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최선의 해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기업들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브라운 필드투자(Brown field investment)전략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해외 M&A를 통한 브라운필드식 투자는 빠른 시장 안착과 현지화로 시장 선점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브라운 필드투자는 국내자본이 해외시설·공장을 인수하거나 해외자본이 국내시설· 공장인수를 통해 시장을 공략하는 투자기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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