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첨단산업 겨냥한 美…커넥티드카·AI 규제 예고

美 상무장관 "中 첨단기술 확보 못하게 모든 조치"
  • 등록 2024-05-09 오후 5:17:15

    수정 2024-05-09 오후 7:03:25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지나 러몬도 미 상무장관은 8일(현지시간) 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우리는 중국과의 경쟁에서 중국을 압도해야 한다”며 “중국이 첨단 기술을 확보하지 않도록 우리가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AI·반도체 등 중국 첨단기업에 대한 미국 기업 투자 제한 규정도 연말 완비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 (사진=AFP)


미 상무부는 중국산 커넥티드카를 정조준하고 있다. 러몬도 장관은 “중국산 커넥티드카를 미국에서 금지하는 등 극단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이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올 2월 차량 해킹, 데이터 유출 등 우려가 있다며 중국 등 우려국가 기술을 사용한 커넥티드카에 대한 조사를 개시했다. 다만 한국 등에선 커넥티드카에 들어가는 중국산 부품까지 광범위할 경우 공급망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로이터는 상무부가 AI 모델의 소프트웨어와 훈련된 데이터를 비공개 소스화하거나 수출을 제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기업이 만든 AI 모델이 중국 같은 우려국가의 생화학·사이버 공격에 악용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소식통들은 컴퓨팅 성능에 따라 수출 제한 대상이 되는 AI 모델이 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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