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출판문화협회(이하 출협)가 서울국제도서전 운영을 놓고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와 충돌한 가운데, 다음달 17일 출판의 위기 극복과 미래 준비를 위한 범출판문화계 집회를 연다. 다만 출협은 이번 집회가 최근 서울국제도서전을 둘러싼 문체부와의 갈등과는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출협은 27일 입장문을 내고 “출판계는 여러 단체들과 의견을 모아서, 문화의 뿌리인 출판을 살리고 책으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절박하지만, 발랄한 집회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한 출판의 위기로 어려움에 직면한 작가들과 함께할 방안도 고민 중이라고 출협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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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이를 바로잡을 제도와 예산의 정비, 기술적 지원 등은 전혀 거론되지 않고 있다”면서 “출판은 벼랑 끝에 몰렸는데, 문체부는 세종도서, 문학나눔도서 등 저자와 출판을 지원하는 예산을 전면 삭감하려 하고 있고, 학술원의 우수학술도서 지원예산 역시 몇 년 새 반토막이 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지난 24일 간담회를 통해 출협이 지난 5년간 ‘서울국제도서전’의 수익금 내역을 누락했다며 재정적 탈선 여부를 감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출판협회는 같은날 윤철호 회장 명의로 배포한 입장문을 발표 문체부의 지적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러면서 “박보균 장관은 더 이상 문화행정의 책임자 자리에 있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며 “임명권자인 대통령은 무능하고 시대에 뒤처지고, 대결적 사고에 빠진 박보균 장관을 하루빨리 해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