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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앙이지만 디지털 전환 앞당긴 측면 있어
MS는 28일 최근 온라인으로 진행한 연례 최대규모 개발자 컨퍼런스인 ‘빌드 2020’(5.19~20)에 대한 미디어 디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빌드 2020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올해 사상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개최됐다.
나델라 CEO는 이번 행사에서 “2년이 걸릴 디지털 전환이 2개월 만에 이뤄졌다”며, 코로나19로 촉발된 ‘뉴노멀(new normal·새로운 기준 혹은 표준)’ 시대를 맞아 전면적인 디지털 전환의 시기가 성큼 도래했다는 점을 역설했다.
그는 “지금의 긴급 대응에서부터 회복 단계, 그리고 앞으로의 세계를 재조명하는 3단계에서 디지털 기술이 얼마나 중요한지 확인할 시기”라며 “앞으로 모든 조직은 모든 것을 원격으로 전환하는 능력을 필요로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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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시대 도래…클라우드 플랫폼 급부상
MS는 앞으로 펼쳐질 IT 트렌드로 △언택트(비대면)의 시대 △개발자들의 시대 △월드 컴퓨터의 시대를 제시했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비대면) 시대가 도래하면서 클라우드 플랫폼의 중요성이 급부상했다는 설명이다.
MS는 그 예로 자사의 클라우드 기반 협업 플랫폼인 ‘팀즈’의 폭발적인 사용량 증가를 들었다. 전 세계에서 화상회의·원격수업 등에 쓰고 있는 MS 팀즈의 사용자 수는 지난해 11월 2000만명에서 올해 4월에는 7500만명을 넘었다. 지난 3월 4400만명과 비교해도 단기간에 엄청난 증가세를 보였다.
빌드 2020은 물론 이날 진행된 미디어 브리핑도 팀즈를 이용해 진행됐다. 빌드의 경우 매년 1만여명이 참석하는데, 올해 원격 빌드에는 10만여명이 사전 등록했다.
MS 관계자는 “원래 빌드가 미국에서 열리다 보니 미국 이외 국가에서 참석하는 비율은 20% 정도에 그쳤다”면서 “올해는 원격으로 열었더니 참석자의 65%가 미국 외 국가였다”고 전했다.
불가피하게 행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었지만 이를 통해 더 다양한 국가에서 많은 사람들이 행사에 참여하고 관련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었다.
팀즈를 통한 언택트 시대의 협업에 대한 사례도 소개됐다. 미국 음악 학교인 샌프란시스코 콘서바토리는 최근 팀즈를 통해 온라인으로 모든 수업과 협주를 진행하고, 공연까지 온라인으로 성황리에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