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외신에 따르면 파나소닉은 본격 양산을 앞두고 테슬라에 4680 샘플을 처음 공급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카즈오 타다노부 파나소닉 에너지사업 최고경영자(CEO)는 연례 투자자 설명회에서 “일본에 처음 구축한 파일럿 라인에서 5월 양산 시제품 생산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테슬라가 제안한 폼팩터인 4680 배터리는 일반 건전지와 같은 동그랗고 길쭉한 모습인데 크기가 종전 중소형으로 분류된 지름 18㎜·길이 65㎜ 크기의 ‘1865’나 지름 21㎜·길이 70㎜ ‘2170’보다 지름 46㎜·길이 80㎜로 커 중대형 배터리에 가깝다.
4680는 2170보다 에너지밀도가 5배, 출력이 6배 각각 높다. 4680은 현재 테슬라가 주로 탑재하는 2170에 비해 더 적은 셀(배터리의 기본단위)만 넣어도 돼 공간 활용도를 높이면서도 양산성을 높일 수 있는 등 장점이 많아 전기차 배터리 판도를 뒤흔들 게임체인저로 주목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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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원통형 배터리의 강자인 삼성SDI(006400)도 지름 40㎜ 크기의 중대형 원통형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규격을 확정 짓지 않고 여러 완성차업체와 논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뿐 아니라 원통형 배터리 시장에서 뒤처져 있던 중국에서도 EVE, CATL 등이 지름 40㎜대 중대형 원통형 배터리 개발과 생산라인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박철완 서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소형 원통형과 중대형 각형, 중대형 파우치형 등으로 삼분돼 있었지만 이제 양산성을 고려하면 소형 원통형이 중대형 원통형으로 대체될 것”이라며 “미국까지 더해져 한·미·중·일 4개국 가운데 중대형 원통형 배터리 시장을 차지할지를 두고 경쟁이 심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