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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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발생한 KT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 장애 사고를 계기로 국가 기간통신망의 관리가 허술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번 사고는 지난 2018년 11월 24일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에 이어 약 3년 만에 발생한 대규모 통신장애다.
당시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에 있는 KT아현지사 건물 지하에서 불이나면서 서울 한강 이북 서부 지역 일대의 통신이 마비 된 바 있다.
KT는 이때 피해를 입은 지역 상점들에 서비스 장애복구 기간에 따라 40만∼12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했다.
그러나 이번 사고는 2018년 화재와 달리 특정 지역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먹통 사태를 일으킨 데다, 물리적 사고가 아니라 라우팅(교환기) 오류에 따른 ‘인재’라는 점에서 관리 부실에 대한 비판이 더욱 거셀 전망이다. 이번 경우에는 해당하지 않지만, ‘1·25 인터넷대란’과 유사한 사태의 재발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2003년 발생한 1·25 인터넷 대란은 윈도서버(MS SQL서버) 취약점을 이용한 ‘슬래머’ 웜이 해외에서 유입돼 많은 컴퓨터를 감염시키고 그 결과 국내 인터넷망이 극심한 장애를 겪었던 사건이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구현모 대표가 국회에 소환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앞서 과방위는 지난 2018년 11월 발생한 KT 아현지사 화재사고와 관련해 이듬해 1월 황창규 전 KT 회장을 전체회의에 출석시켜 현안질의를 진행한 바 있다. 이후 4월 청문회를 열고 화재 원인 규명과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