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이브이첨단소재(131400)가 투자한 대만 전고체 배터리 회사 ‘프롤로지움 테크놀로지(ProLogium Technology Co., 이하 프롤로지움)’가 유럽 내 전고체 배터리공장 위치로 프랑스를 선택했다고 11일 밝혔다.
| 대만 타이베이 프롤로지움 본사 전경. (사진=프롤로지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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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보도 등에 따르면 프랑스 북부 덩케르트 항구 인근부지에 건설될 본 공장은 프롤로지움의 대만 외 첫 해외 생산거점으로 52억유로(약 7조5000억원)를 투자해 2026년 말부터 가동을 시작해 2031년까지 연간 약 75만대 차량에 배터리공급이 가능한 60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프롤로지움은 현재 대만에 40MWh 규모의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공장을 가지고 있으며 이번 프랑스 공장을 통해 전고체 배터리 선두기업으로써 더욱 발전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프롤로지움은 현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지난해 7월에 유럽 내 대형 전고체 배터리공장 건립에 대한 타당성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당시 대상 후보군은 프랑스·독일·네덜란드·폴란드·영국 등이었다. 프랑스를 낙점하게 된 이유에는 다임러그룹 등 파트너사와의 접근성과 유럽 전기차시장의 성장성, 프랑스 정부의 보조금요인 등이 배경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프롤로지움은 산화물계 전고체 배터리를 만드는 대표적 기업으로 2006년 설립 이후 전고체 배터리 연구개발 및 생산에 매진해 글로벌 전고체 배터리 기업으로 성장해왔다. 현재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8000여개의 샘플 셀을 제공하며 독일 다임러그룹, 대만 고고로, 중국 니오, 베트남 빈 패스트 등과 협력하며 글로벌 공급망을 확대해가고 있다.
전기차의 게임체인저라고 불리는 ‘전고체배터리’는 내부전해질을 고체로 대체하고 분리막을 없앰으로써 안전성을 확보하고 소형화가 용이하면서도 에너지 밀도를 높일 수 있기에 차세대 전지로 불린다.
프롤로지움은 전고체배터리에 대한 특화된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소프트뱅크 차이나벤처캐피탈, CRFM, 메르세데스 벤츠의 투자를 받았고, 국내에서는 이브이첨단소재와 포스코홀딩스가 지분투자한 바 있다.
국내에서 최초로 투자했던 이브이첨단소재는 2차전지 미래먹거리 확보 전략으로 2021년 7월 850만 달러(약 101억원)를 투자한 바 있다.
이브이첨단소재 관계자는 “자사는 FPCB와 투명LED FILM사업부문의 지속적인 성장을 기반으로 전기차 배터리 관련 사업에 대한 투자와 더불어 리튬, 구리 등 2차전지 핵심소재 확보를 위한 사업적 노력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