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프랜차이즈 10곳 매물로
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최근 10여개 커피 프랜차이즈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대기업 계열사인 A사는 매각 주관사 선정에 나섰다. 전국 가맹점 수 200여개를 보유하고 있는 A사는 국내뿐만 아니라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통해 시장 확대에 나섰으나 코로나19로 매출이 크게 떨어지자 매각으로 방향을 정했다.
미국에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진출한 B사 역시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프랜차이즈M&A거래소(FMX) 관계자는 “이달까지 매각을 희망하는 커피프랜차이즈가 10곳에 이른다”며 “물류 네트워크 확보, 직영점을 통한 관리 시스템 점검, 서비스 매뉴얼 확립 등 다방면으로 관리의 어려움이 커 매각을 결정하는 원인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할리스커피도 매각 시기를 조율 중이다.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는 최근 복수의 원매자로부터 인수의향서를 받고 적격예비인수후보(숏리스트)를 선정해 이달 중 실사 시기 등을 통보할 예정이다. 국내 3위 커피 체인점 할리스커피는 IMM PE가 지난 2013년도 450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370억원을 증자했고 현재 약 3000억원의 매각가를 희망하고 있다. 자본재조정(리캡)과 배당 등을 통해 할리스커피 투자 원금 920억원을 모두 회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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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대 피자 브랜드 중 하나인 미스터피자도 M&A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미스터피자를 운영하고 있는 MP그룹은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삼일회계법인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다.
매각이 순조롭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아웃백스테이크, 할리스커피 등 최근 프랜차이즈 M&A 시장에 대어가 다수 풀려 있어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IB업계 관계자는 “F&B 업종 다수가 M&A 시장에 매물로 나와 있다”며 “코로나19로 공개매각 절차를 밟기에 만만치 않은데다 매도자와 매수자 간의 가격 차를 극복해 낼지가 가장 큰 관건이다”고 말했다.
‘브리즈커피’가 코로나19 여파로 파산 절차를 밟게 됐다. 커피 프랜차이즈가 파산 회생을 신청한 것은 지난 2018년 카페베네가 법인회생 절차를 신청한 이후 처음이다. 서울회생법원 회생12부는 지난 5일 브리즈커피에 파산 선고를 했다. 브리즈커피는 지난 2014년 법인등기를 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한때 전국에 약 120개의 매장을 운영했으나 매출감소 등으로 지난달 12일 회생법원에 파산신청을 했다.
회생법원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매출이 줄고 가맹점 확장에 어려움을 겪은 것이 파산신청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식음료 프랜차이즈 업체의 줄 파산으로 이어질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