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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인 CNBC에 따르면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해 앞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더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스탠스를 보일 것이며, 이는 주식시장에 10~20% 정도의 큰 폭 조정을 야기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과거 몇년 간 큰 폭 조정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였던 주식시장과 달리, 이번에는 시장 밸류에이션이 매우 높은 수준까지 와 있기 때문에 큰 폭 조정 이후에도 빠른 회복세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점쳤다.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결국 증시가 그 정도의 조정폭을 만회하는 데에는 1년 정도가 걸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미국 경제는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고 실업률은 계속 낮아질 것이고 임금 인상률은 더 높아질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을 우려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숨 죽인 채 진행되고 있어서 투자자들이 그 위험을 완전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미 국채금리가 계속 내려가진 못할 것이며 10년만기 국채금리가 1.5%인 현 수준에서 계속 머물 것으로 기대해선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투자자들이 겁을 먹기 시작했다”면서 인플레이션과 그에 따른 연준 긴축발(發) 조정은 이미 진행되고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주 주간 기준으로 3.45%나 하락하면서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 여만에 가장 큰 조정을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2월 말 이후 넉 달여 만에 최악의 한 주를 보냈다.
다만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이런 시장 하락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는 침체 국면에 접어들진 않을 것으로 믿는다”면서 “왜냐하면 이 같은 시장 조정이 심각한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로 인한 것이 아니라 위험자산 가격이 과도하게 높아진 데 따른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