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연, 퇴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 진행…4호선 혼잡

7월 1일부터 출근길 탑승 시위도 재개
  • 등록 2022-06-30 오후 5:31:04

    수정 2022-06-30 오후 5:31:04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장애인 권리 예산 등을 요구하며 30일 퇴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벌였다.

전장연이 30일 서울 지하철 4호선에서 퇴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를 벌이고 있다.(사진=전장연 SNS)
전장연은 30일 오후 5시쯤부터 서울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에서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과 사당역을 향해 양방향으로 지하철 탑승 선전전을 진행했다.

전장연은 이날 강남구 도곡동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 자택에서 출발해 잠수교를 건너는 행진 시위를 벌일 예정이었지만, 우천 상황으로 잠수교가 통제되자 퇴근길 지하철 탑승 시위로 대체했다.

휠체어를 탄 30여명의 시위 참가자들은 지하철 4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과 사당역에 도착하면 방향을 바꿔 탑승해 오후 6시30분쯤 신용산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퇴근 시간대 지하철 탑승 시위로 4호선 라인 혼잡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우천까지 겹치면서 열차 운행이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

앞서 전장연은 전날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와 함께 서울역 스마트워크센터 회의실에서 기재부·보건복지부 측과 간담회를 열고 장애인 권리 예산을 논의했으나 뚜렷한 성과가 없어 지하철 탑승 시위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전장연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기획재정부는 예산 요구에 끝까지 답변하지 않고 ‘노력하겠다’며 간담회를 종료했다”면서 “‘검토’와 ‘노력’이라는 말 외에는 끝까지 어떤 것도 답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장연은 “출근길에 지하철을 31차례나 타면서 기획재정부에게 ‘혹시나’ 기대했던 것이 공허할 정도로 부질없었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절대 포기하거나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전장연은 기획재정부의 전향적인 자세를 촉구하기 위해 내달 1일 오전 7시 30분 지하철 4호선 서울역에서 사당역을 거쳐 삼각지역까지 ‘제32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 시위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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