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에도 선방한 맥도날드…고가 전략에 매출 늘었다

맥도날드 2분기 순이익 전년비 반토막…매출도 전망 하회
조정 EPS는 2.55달러로 시장 전망치 오히려 웃돌아
글로벌 동일점포매출도 9.7% 늘어 `시장예상 상회`
  • 등록 2022-07-26 오후 8:57:13

    수정 2022-07-26 오후 8:58:26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업체인 맥도날드(MCD)가 제품 가격 인상과 고가 제품 판매 호조, 미국 내 매출 호조에 힘입어 2분기에도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인플레이션 장기화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영업 차질 등이 향후 실적을 억누를 것이라는 우려도 동시에 표시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매체인 CNBC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2분기 전사 순이익은 11억9000만달러, EPS는 1.60달러를 기록해 전년동기의 22억2000만달러, 2.95달러보다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

프랑스에서의 세금 합의와 여타 일회성 비용 및 이익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55달러였다. 이는 시장 전망치였던 2.47달러를 웃돈 것이었다.

매출액은 57억2000만달러로, 58억1000만달러였던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러시아에서의 영업을 중단한 탓에 12억달러 매출 감소가 있었다.

그러나 매출 추이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인 글로벌 동일점포매출은 전년동기대비 9.7%나 늘었다. 이는 러시아 등 전쟁 지역을 제외한 해외에서의 매출 성장세가 비교적 견조한 덕이었다. 미국에서의 동일점포매출도 3.7% 늘어났다. 이 역시 시장 전망치인 2.8%를 웃돈 수치였다.

맥도날드는 전략적으로 제품 가격을 인상하면서 고급 제품 라인업을 강화한 것이 이 같은 매출 호조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앞선 분기 맥도날드 경영진은 “일부 저소득층 소비자들이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더 저렴한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는데, 회사 측은 오히려 그 반대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운 셈이었다.

다만 이날 크리스 켐프친스키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 장기화로 인해 우리는 여전히 도전적인 환경에 처해 있다”고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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