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는 어깨 관절, 근육, 힘줄, 신경 등으로 구성돼 있다. 어깨 부상이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어깨 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 어깨 질환에는 대표적으로 회전근개파열, 오십견, 충돌증후군, 석회화건염, 관절염 등이 있다.
이 중 특히 중장년층을 괴롭히는 어깨 질환이 있다. 바로 오십견이다. 최근에는 젊은 환자들에게서도 종종 나타나곤 하지만, 여전히 40대 이상 환자들에게 가장 많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1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오십견 환자는 2015년 73만1346명, 2017년 75만1280명, 2019년 78만9403명으로 환자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며, 환자 수는 2019년 기준 50대가 34.1%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60대 26.7%, 70대 15.5%, 40대 15.3%로 나타났다.
처음에는 어깨를 안쪽으로 돌리기 힘들었다가 이후 팔을 앞으로 들기 힘들거나 밖으로 돌리기 힘들다. 옷을 착용할 때 팔을 들어 입기가 힘들거나, 밤에 심해지는 어깨 통증으로 잠을 못 이루는 등 일상생활에도 큰 지장이 생긴다.
특히 오십견을 유발하는 내과 질환이 있다. 이 중 대표적인 질환은 당뇨병이다. 오십견도 당뇨 합병증 중 하나로 발병하고 일반적인 오십견 환자보다 통증이 더욱 심하게 나타나며 치료도 어렵다.
오십견 환자들의 경우 초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초기에 적절히 치료하면 통증이 호전되고 관절 운동 범위도 회복될 수 있다. 오십견 치료는 먼저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자가운동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하며 비수술 치료에도 호전이 되지 않을 경우 관절내시경으로 수술을 시행한다. 관절내시경으로 시행하는 수술은 손상 부위를 직접 보면서 시술할 수 있어 정확한 진단과 정밀한 치료가 가능하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원인 질환인 당뇨를 치료하면서 오십견도 치료해야 통증을 호전시킬 수 있다.
세란병원 정형외과 배승호 과장은 “오십견을 나이가 들면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하고 치료하지 않는 분들이 있다”며 “하지만 오십견은 제 때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제 때 치료하지 않으면 어깨가 굳고 관절 운동에 제한이 생기기 때문에 일상생활에 제약이 생기고 치료도 더 어려워진다”고 조언했다. 이어 “오십견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적절한 근력 운동과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며 “어깨 당겨 늘이기, 수건이나 탄력 밴드를 이용한 팔 들어 올리기 등 무리하지 않고 어깨 운동 범위를 늘려주는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