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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미국 전기차 생산 체계 구축에 58억달러(약 7조원)를 투자한다. 먼저 현대차는 조지아주에 55억달러(6조3000억원·사업 계획 기준)를 투자해 전기차 전용 공장과 배터리셀 공장을 새롭게 짓는다. 신설 전기차 공장은 조지아주 브라이언카운티 지역에 짓기로 하고 2023년 완공과 2025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내년 상반기 착공에 들어간다. 신설 전기차 공장은 1183만 제곱미터(㎡·약 358만평) 부지 위에 연간 3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춘다.
신설 전기차 공장은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다(多) 차종의 전기차를 생산해 규모의 경제를 통한 생산 효율성과 원가 경쟁력을 강화할 뿐 아니라 세계 전동화 추세에 대한 현대차그룹의 전략적 대응력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신설 전기차 공장은 기아(000270)의 조지아주 차량 생산공장(Kia Georgia)과 약 400km 거리에 들어설 예정으로 앨라배마주에 위치한 현대차 차량 생산공장과 더불어 부품 협력사와 물류 시스템 공유 등 효율적 공급망 관리를 통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앨라배마 차량 생산 공장에 전기차 전용 라인 증설 등을 위해 3억달러(약 3700억원)도 투자한다. 현대차그룹은 앨라배마 생산공장에서 GV70 전동화 모델(EV)을 오는 12월부터 생산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시장에서 2030년 총 84만대의 전기차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다른 미국 브랜드 포드는 미시간주에 디어본에 전기차 전용 공장을 완공해 올해부터 전기 픽업트럭 F-150 생산한다. 포드는 테네시주와 켄터키주에 대규모 전기차 생산 공장과 배터리 공장 설립한다. 포드는 올해에만 전기차 개발에 50억달러(약 6조3000억원)를 투자한다. 독일 브랜드 폭스바겐도 미국 등 북미 전기차 생산과 연구개발 현지화를 위해 2030년까지 71억달러(약 9조원) 투자한다. 폭스바겐은 2030년까지 북미 시장에서 판매되는 차량의 55%를 전기차로 포진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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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는 지난해 8월 2030년까지 전역에 판매되는 차량 50%를 전기·수소연료전지·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로만 채우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미국은 바이아메리칸 정책도 밀어붙이며 자국 생산 전기차에 더 많은 혜택을 줄 방침이다. 미국 정부는 올해 10월부터 미국산 제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완성차 현지 생산 부품 비율을 현재 55%에서 60%로 높이고 2029년까지 75%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미국 정부는 전기차 구매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세액공제도 미국산과 수입산에 다른 기준을 적용해 미국산 차량이 우선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글로벌 2위 미국 전기차 시장에 대한 장밋빛 전망은 또 다른 이유다.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은 미국 전기차시장을 교두보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 경제산업연구센터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시장 규모는 올해 75만대에서 2025년 203만대, 2030년 602만대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아울러 2030년 글로벌 전기차시장 규모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코모디티인사이츠 자료)는 2700만대로 전체 완성차시장에서 약 30%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글로벌 2위 규모에 해당하는 전기차시장”이라며 “글로벌 전기차시장은 아직 초기인 만큼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한 각국 완성차업체간 투자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전기차 판매 1위는 중국으로 272만8144대를 판매했다. 미국은 49만298대로 2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