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의도=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3일 1박2일 호남 마지막 일정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았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3일 오후 전남 신안군 하의도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해 참배한 뒤 돌아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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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는 이날 오후 목포역에서 거점유세를 마친 뒤 목포항에서 90분가량 배를 타고 전남 신안 하의도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다.
추모관에 들어선 윤 후보는 김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 영정 앞에 헌화를 한 뒤 15초간 깊이 고개를 숙여 묵념했다. 추모관 안에 걸린 사진들을 둘러보던 윤 후보는 생전 김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가 함께 찍은 사진 앞에 멈춰서 응시했다.
이후 왼쪽 벽면에 있는 사진들을 보다 윤 후보는 1980년 청주교도소 수감 시절 사진으로 이동했다. 김 전 대통령이 5·18 망월동묘지를 처음 방문해 눈물을 훔치는 사진 앞에서도 윤 후보는 몇초간 멈춰섰다.
김 전 대통령 생가에 도착해서는 “김대중 정신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기반한 국민통합 정신입니다. 위대한 정신입니다”라고 방명록을 적었다.
윤 후보는 “며칠 전 박정희 대통령, 김영삼 대통령 생가를 찾아뵌 데 이어서 오늘 하의도 김대중 대통령님의 생가를 찾았다. 김대중 정신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기반한 국민통합 정신”이라며 “우리가 이 위대한 정신을 잘 계승해야 한다. 태어나서 어릴 때 성장하신 하의도를 방문하고 생가를 찾아뵈니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 후보는 앞선 목포역 유세에서도 김 전 대통령에 대한 기억을 소환했다. 그는 “국민학교 5학년 때인 1971년 대통령 선거 때 어머니와 저녁을 일찍 먹고 집앞 신설동 대광고등학교 앞 대통령 유세를 보러 갔다”며 “그 때 김대중 대통령께서 10년 썩은 정치 못참겠다 갈아치우자 하고 포효하셨던 모습이 지금도 눈에 선하다. 국회의원 선거 때 유달산아 넋이 있다면 이 김대중을 버리지 말아달라 호소한 이곳 아닌가”라며 김 전 대통령에게 각별한 호남 민심에 구애하기도 했다.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3일 오후 전남 신안군 하의도 선착장 도착 직전에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가 있는 하의도를 바라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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