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진호 기자]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의 한국 방문이 무산된 중심에 중국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제공=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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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SBS는 “중국이 브와슈차크 부총리의 전용기가 자국 영공을 지나기 못하게 막으면서 한국 방문이 무산됐다”고 보도했다.
SBS에 따르면 브와슈차크 부총리를 비롯한 국방차관과 군비청장 등 21명의 폴란드 방산 사절단이 17일 한국을 찾을 예정이었다.
사절단이 탄 전용기가 한국으로 오기 위한 최단 직항로에 중국 영공이 포함됐지만, 중국이 해당 전용기의 이동을 거부했다는 것이다. 중국 측은 타이완과 반도체 개발을 진행 중인 폴란드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절단의 전용기가 중국 영공을 우회할 수 있지만, 운항 거리가 길어져 급유를 위한 착륙이 불가피해진다. SBS는 정부관계자를 인용해 “폴란드 정부 보유 전용기 가운데 현재 사용가능안 기체로는 왕복시간이 많이 걸려 방한 자체가 취소됐다”고 보도했다.
결국 오늘 예정됐던 브와슈차크 부총리와 이종섭 국방장관의 대면 회담은 화상 회담으로 대체됐다. 19일 열릴 예정인 수출용 K2 전차와 K9 자주포의 출고식도 고객인 폴란드 사절단 없이 진행할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