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광운대가 마찰전기를 활용해 손동작을 감지해내는 압력센서를 개발했다. 이를 이용하면 손동작을 음성·텍스트로 변환할 수 있어 수화통역 개발 등에서 기술 상용화가 가능하다.
| 왼쪽부터 박재영 교수, 푸카르 박사과정생(사진=광운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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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운대는 박재영 전자공학과 교수팀이 이러한 연구 성과를 거뒀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산업기술혁신사업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했다. 연구결과는 에너지 분야 저명 저널인 ‘나노 에너지’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신체 움직임으로 생성되는 마찰전기를 이용, 전원이 없어도 미세한 손동작을 감지해내는 압력센서를 개발했다. 이 센서를 이용하면 손동작을 음성이나 텍스트로 변환할 수 있다. 향후 수화통역 시스템, 지능형 로봇 산업 분야에서 상용화가 가능하다.
지금까지도 신체 감지 지능을 모방한 압력 센서가 개발됐지만 외부 전원 공급원이 필요하다는 한계가 있었다. 또 2차 전지와 같은 배터리는 수명이 제한돼 있고 교체나 재충전이 불가피하다는 단점이 있다.
광운대 연구진은 신체 움직임을 통해 마찰전기를 생성, 전원 공급이 없이도 작동할 수 있는 센서를 개발한 것. 향후 웨어러블 센서 등에 전원을 공급할 수 있는 기술로도 주목받고 있다. 광운대 관계자는 “연구팀은 손가락의 움직임을 상세하게 감지할 수 있는 무 전원 무선 손동작 인식 시스템을 제작했다”며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손의 움직임을 음성·텍스트로 변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