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지난해 말 진행된 투자 유치 본입찰에는 IMM CS 외에도 VIG얼터너티브크레딧(VAC)과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이 참여했다. VAC 역시 3000억원 수준의 투자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함께 본입찰에 나선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는 협상 조건에서의 이견으로 투자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본입찰 당시 IMM CS와 함께 유력한 우협 후보로 거론됐지만 임원선임권 요구, 수익률 보장 조건에서의 이견 등의 잡음으로 경쟁에서 밀려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KT클라우드는 20% 이내의 지분을 팔아 자금을 조달할 예정으로, 기업가치가 3조~4조원으로 논의되는 것을 감안하면 6000억~8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가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본입찰 참여 운용사들 역시 3조~4조원 대의 기업가치를 적용해 투자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PEF 업계 관계자는 “투자 유치 규모에 대해 IMM CS와 KT측이 조율 중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협상 조건은 첫 논의 단계에서 얘기됐던 수준에 비해 시간이 흐르고 대외 여건이 변하면서 다소 달라진 부분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본입찰에 참여한 PEF들은 클라우드 분야의 성장성을 높게 보고 투자 의향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KT는 국내 클라우드·IDC 시장이 향후 5년 간 연평균 성장률(CAGR) 16%를 기록, 2025년 11조6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KT클라우드는 전국에 14개의 IDC를 보유해 후발 주자인 LG유플러스(6개)보다 2배 이상 많다. KT클라우드는 클라우드·IDC 분야의 성장성을 앞세워 2026년까지 매출액 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한편 KT 측은 IMM CS로부터 3000억원 이상의 투자금을 유치했다는 소문에 대해 “KT는 당사 종속회사인 KT클라우드의 성장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투자 유치금액, 시기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정해진 사항은 없다”고 공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