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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라클은 서울 지역(리전)에 별도 데이터센터를 구축해 국내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오라클에 앞서 이미 1위 사업자 아마존 웹서비스(AWS)는 지난 2016년 처음 서울리전을 개소한 이래 확장해가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MS)도 2017년 서울을 시작으로 부산에도 리전을 마련했다. 구글 역시 내년 초를 목표로 서울리전 개설 계획을 내놨다.
이들 외에도 중국 알리바바와 KT, 네이버, NHN 등 국내 업체도 클라우드 사업 확대를 위해 추가 투자와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같은 클라우드 경쟁 격화에는 디지털 전환에 따른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데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올해 한국의 IT 관련 투자 금액이 전년 대비 4% 증가한 87조5115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IT서비스, 소프트웨어 등 클라우드 기반 요소의 성장을 예상했다. 기업별로 봐도 최근 주요 클라우드 도입사례를 보면 삼성·LG·SK·롯데 등을 비롯해 현대차, 현대중공업, 대한항공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클라우드를 도입하는 주요 이유는 △업무 효율화·안정적 서비스 △IT 관련 비용 절감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도입·활용 등 크게 세 가지다.
나아가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국내·외 곳곳에서 수집해 분석하는 작업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사물인터넷(IoT)이나 AI 활용도도 높일 수 있어 조직의 역량 강화에도 긍정적이다.
이 때문에 MS와 오라클이 관련 인증을 획득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특히 MS는 국내 관련 기관 출신 인사를 영입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하나의 서비스 사업자만 이용하는 대신 여러 사업자의 서비스를 복합적으로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이 보편화된 점도 국내·외 사업자의 경쟁과 협업을 다양하게 유발하고 있다.
가트너는 “기업들의 IT 지출이 기존의 비(非)클라우드 제품군에서 새로운 클라우드 기반 대체재로 변화하면서, 기업용 소프트웨어 시장 성장을 계속해서 견인할 전망”이라며 “기술 투자에 대한 CIO(최고 정보화 책임자)들의 선택은 디지털 비즈니스의 성공에 매우 중요한 요소”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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