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십견, 굳은 어깨가 통증 불러
오십견은 어깨 질환이 주로 50대에 발병한다고 해 부르는 일종의 병명이지만, 정확한 의학적 진단명은 유착성 관절낭염이나 동결견이다. 뚜렷한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고, 가벼운 외상 이후에 증상이 악화되어 오십견 진단을 받기도 한다. 국민 관심질병 2020년 환자수를 살펴보면, 50대가 전체 31.7%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많다. 이처럼 오십견은50대 이상 중년층에서 주로 발병하지만,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도 꾸준히 늘고 있다.
힘찬병원 정형외과 최경원 원장은 “두 팔을 올려서 만세 동작이 안되거나 뒷짐 지는 동작이 어려우면 오십견을 의심해 보라고 한다”라며 “팔을 바깥쪽으로 뻗거나 위로 들 때 특히 불편한 게 오십견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오십견은 다른 원인에 의해서 관절낭에 염증이 생기고, 이로 인해서 관절낭의 구축이 발생하게 된 것이다. 어깨 관절의 윤활주머니인 관절낭이 충혈되거나 염증이 생기면 수축되어 통증이 생긴다. 목과 어깨의 뻐근함이나 피로감으로 시작되는 오십견 증상은 심하면 팔을 올리거나 내릴 때에도 심한 통증을 느낀다.
◇ 오십견은 저절로 낫는다?
오십견 치료는 비수술적 치료로 시작해 치료 강도를 점점 높여간다. 통증을 완화하고 운동성을 회복하는 것이 치료 목표다. 초기인 염증기와 동결진행기에는 염증을 줄이기 위한 약물 치료나 소염제 주사, 온찜질, 전기 자극 등의 보존적 방법을 이용한 물리 치료를 시행한다. 증상이 심한 경우는 관절 내에 주사를 한 후 관절낭을 팽창시키는 방법으로 치료를 하거나 염증으로 유착된 환자의 어깨를 마취 후 수동으로 어깨를 움직여 관절을 풀어주는 관절수동술을 시행해 운동 범위를 회복시킨다. 이런 보존적 치료로도 회복이 어려운 경우에는 관절 내시경을 이용해 유착된 관절 막을 분리해 좁아진 관절낭을 넓게 만들고 완전한 관절 운동 회복을 얻을 수 있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