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같이 전하며 “용도를 모르는 분에게 보내기보다는 더 뜻깊은 곳에 쓸 방법을 고민해서 말씀 올리겠다”고 했다.
그는 또 주 원내대표가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의원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인신공격으로 논란이 된 연극 ‘환생경제’의 배우로 나선 사진을 올리며 “사과하고 자중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어 “‘문 대통령도 사면 대상이 될 지 모른다’고? 현직 국가원수를 범죄자 취급한 것이다. 퇴임 후 구속 시키고 정치 보복하겠다는 겁박”이라며 “그것도 평의원도 아닌 제1야당 원내대표의 입을 통해 공개 회의석상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만약 박정희 정부나 박근혜 정부에서 국민의힘이 여당이었다면, 가차없이 ‘의원직 제명’을 추진했을 것”이라며 “‘막말’을 ‘따뜻하게 봐달라니’… ‘미싱’의 적절한 용도를 알지 의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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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20년 전 고(故) 김대중 대통령에게 쏟아진 망발을 민주당 중진의원에게서 다시 듣다니 김 대통령도 하늘에서 노할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 1998년 지방선거 당시 한나라당 소속 김홍신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과 임창렬 경기지사 후보를 향해 “거짓말을 너무 많이 하고 사람들을 너무 많이 속여서 공업용 미싱으로 박아야 한다”는 발언을 했다가 모욕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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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민주당이 “과민반응”이라며 정치 보복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우리가 먼저 사면을 요구한 것도 아니고 이 정권 관계되는 분들이 기회 있을 때마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판결이 확정되면 사면을 논의하겠다고 했다. 올 1월 1일 신년 벽두에 이낙연 민주당 대표께서 사면 이야기를 했다. 본인이 사면 이야기를 하고 그 뒤에 반성과 사과가 있어야 하느니, 국민적 공감대가 있어야 하느니 하면서 멀쩡히 수감생활 하면서 고생하고 있는 분들에게 수모를 줬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사과 요구에 대해서도 “한심스럽다”며 “사과할 일이 뭐가 있는가? 오히려 사과하면 내가 그런 의도를 갖고 있는 것밖에 더 되나”하고 반문했다.
주 원내대표는 전직 대통령의 사면론에 불을 붙인 이 대표에 대해 “도대체 사면할 생각을 갖고 있는지, 청와대와 교감 없이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지지자들이 반대하니까 (입장을) 바꾼 것 아닌가 추측들을 많이 하는데, 사면은 현직 대통령이 부담을 갖더라도 국민 통합을 위해서 결단하는 문제”라며 “국민 여론이 사면하라 하면 안 할 대통령이 누가 있는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적 공감대라는 게 무슨 지표가 있는 것이 아니고 간절하게 사면을 바라는 인원들이 많으면 그분들의 마음을 풀어주는 게 사면”이라며 “결단을 해야지 사면 갖고 되느니 안 되느니 오래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면 국민통합을 오히려 더 해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