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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국회 과학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방통위가 올해 UHD 편성 비율을 20%로 설정했는데, 수도권 지상파 3사를 보면 간신히 기준선을 맞췄다”며 “더 큰 문제는 여기에는 기존 HD 콘텐츠를 리마스터링한 것을 포함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를 빼면 사실상 다 20% 미만인데, 방통위는 내년부터 의무편성비율을 25%, 2026년까지 50%로 확대하고, 리마스터링 콘텐츠 UHD 편성 비율도 축소하겠다는 방침”이라며 “선의로 시작한 정책이지만, 목표실현이 가능하겠는가”라고 말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KBS, MBC, SBS 지상파 3사 UHD 방송 직접 수신율을 2.2%를 기록했다. 2017년 도입 첫해 5.3%로 최고치를 찍은 이후 2018년 4.2%, 2019년 2.6%, 2020년 2.3%로 해마다 직접수신률이 하락했다. 같은 기간 가구당 UHD TV보급율이 2017년 4.1%에서 2021년 14.7%로 해마다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방통위는 2017년 지상파 UHD 도입 이후 지난해까지 방송망을 전국에 구축할 계획이었으나 지역방송사 재정 여건 악화 등을 이유로 한 해 연기했다. 여기에 올해 역시 지역방송사를 중심으로 연기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박 의원은 “차라리 과감한 투자를 하던지, 아니면 현실적으로 조정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한 위원장은 “안 그래도 이행실적을 점검해야 하기 때문에 심도있게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박찬대 민주당 의원은 “방통위가 EBS와 KBS 사이의 중재노력을 펼쳤다고 하지만,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가 지적됐음에도 불구하고 방통위는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EBS에 황금주파수인 700MHz 대역을 공급하고 UHD 제작지원도 했다”며 “송출도 못하는 EBS의 UHD 제작에 쓰이는 혈세 낭비를 막기 위해 방통위는 각 방송사의 갈등을 보다 적극적 중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