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에이프릴어학원 "배달원에 막말, 강사 아닌 셔틀 도우미" (전문)

  • 등록 2021-02-03 오후 1:02:46

    수정 2021-02-03 오후 6:07:50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배달 기사를 상대로 “공부를 못하니 배달이나 하고 있다”며 인신공격성 발언을 한 막말 녹취록 속 인물이 학원강사가 아닌 ‘셔틀 도우미’로 밝혀졌다.

3일 오전 청담러닝은 ‘갑질 학원강사’ 논란에 대해 “이 건은 에이프릴(April)어학원 동작캠퍼스에서 발생한 건으로 학원 강사가 아닌 셔틀 도우미로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셔틀 도우미는 원생들의 셔틀버스 승하차를 돕는 사람이다.

이어 “해당 직원은 동작캠퍼스에서 1개월 정도 셔틀 도우미로 근무했고, 2월 1일 마지막 근무 후 2일 퇴사했다”며 “사건이 발생한 2일 퇴사하면서 이와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되어 본사와 해당 가맹점 모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청담러닝은 “본 사안에 대해 April어학원 동작캠퍼스 대표에게 재발 방지 차원에서 적절한 조치를 요청한 상황”이라며 “그 동안 15년 이상 가맹사업을 운영하면서 어디서도 이와 같은 사례가 전무했기 때문에 본사 및 모든 가맹점 직원 전체가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안을 계기로 앞으로 본사는 가맹점과 함께 재발방지 및 보다 양질의 교육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더욱더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온라인 커뮤니티 ‘웃긴대학’에 배달대행업체 운영자라고 밝힌 누리꾼은 불만을 제기한 주문자와의 통화 녹취록과 함께 “우리 기사 중 한 명이 너무 황당한 일을 겪고 억울해한다”며 “글을 올려 의견을 묻고 싶다”고 적었다.

녹취록에 따르면, 해당 누리꾼이 운영하는 배달대행업체 기사는 지난 1일 음식점 배달 대행 요청에 따라 한 학원으로 배달을 하러 갔다. 학원은 배달 앱을 통해 음료를 주문했으나 주소를 잘못 적어 배달원은 두 번 배달을 가야 했다.

이에 배달원이 학원 강사라고 여긴 A씨에게 배달비 3000원을 요구했고, 현금이 없던 A씨는 계좌이체를 하겠다며 배달원을 5분에서 10분 정도 밖에 세워뒀다. 기다리던 배달원이 다른 배달 주문건 때문에 A씨를 찾아가 “일단 결제부터 해달라”고 요구하자 A씨는 짜증 섞인 태도로 돈을 지불했다.

이후 A씨는 배달대행업체로 전화해 불만을 표시하며 “할 줄 아는 게 그것밖에 없으니까 거기서 배달이나 하고 있다”고 인신공격성 발언을 했다. A씨는 “말씀이 심하시다”는 배달업체 운영자의 대응에도 “본인들이 공부 잘하고, 학교 다닐 때 공부 했으면 지금 배달이나 하고 있겠느냐”며 막말을 쏟아냈다.

이에 배달 대행업체 운영자가 “주소를 잘못 적으셔서 고생한 건 오히려 배달 기사님들”이라고 항의하자, A씨는 “음악 듣고 오토바이 타면서 부릉부릉 돌아다니는 게 뭐가 고생이냐”고 말했다.

또 “결제를 빨리해주셨으면 되지 않냐, 무엇이 문제냐”는 대행업체 운영자의 질문에 “배달 기사가 코로나가 걸렸을지 어떻게 아느냐”는 동문서답을 하기도 했다.

이 같은 내용의 녹취록을 공개한 누리꾼은 “녹음파일을 한 번 들어보시고 저게 진짜 별일이 아니라고 하신다면 저희도 참겠다”며 “한 사람의 인간으로, 어느 가정의 한 구성원으로서 저런 말까지 들어야 되나 싶다”고 자괴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렇게 우리가 실수를 한 건지 궁금하다”고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 스냅타임
    12월 24일 오늘의 운세
  • 스냅타임
    2024년 12월 23일 오늘의 운세
  • 스냅타임
    2024년 12월 20일 오늘의 운세
  • 스냅타임
    12월 19일 오늘의 운세
  • 스냅타임
    12월 18일 오늘의 운세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 트랙터 진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