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통계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존의 이번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5.3% 상승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5.1%)를 상회한 수치다.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5.3% 올랐다. 비슷한 시각 나온 프랑스의 이번달 CPI 역시 5.7%로 시장 전망치(5.4%)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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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ECB가 다음달 14일 예정된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CB는 지난달까지 9회 연속 금리를 올렸는데, 또 인상할 수 있다는 의미다. 현재 ECB 금리는 4.25%다. 블룸버그는 “(주요국들의 물가가 높은 것은) ECB의 금리 인상 결정에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사벨 슈나벨 ECB 집행이사는 이날 “기본적인 물가 상승 압력이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ECB 위원들은 유로존 경제 전망이 예상보다 더 암울하다는데 동의했다”며 “최종금리가 어느 수준이 될 지, 얼마나 오랜 기간 제한적인 금리 수준을 유지해야 할 지 말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