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Q "감마누 이미지 벗고 여행면세사업으로 성장동력 확보"

박호산 더에이치큐 부사장 인터뷰
中 하이난 면세상품 온·오프라인 유통점에 상품 공급
  • 등록 2021-04-21 오후 4:58:36

    수정 2021-04-21 오후 4:58:36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코로나19로 여행업이 위기를 맞자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자 중국 면세점 시장에 진출했다. 때마침 하이난 섬에서 중국 정부가 자국민을 대상으로 면세품 구매를 허용해 주는 제도가 시행되면서 이를 기회 삼아 관련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박호산 더에이치큐 부사장.(사진=더에이치큐)
지난 19일 여의도에 위치한 더에이치큐(옛 감마누(192410)) 본사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박호산 부사장의 눈빛은 결연했다. 회사는 종전 사명 감마누에서 더에이치큐로의 사명 변경을 이미 완료된 상태다. HTS와 다트에는 오는 23일 변경된 상호가 반영될 예정이다.

박 부사장은 “현재 IP사업 부문을 이끌고 있는 우성덕 사장은 더에이치큐를 세계 제일의 여행사로 만들려 한다”고 운을 뗏다.

이어 “단기적으로 현재 인바운드(외국 관광객의 국내 유입) 위주의 사업분야를 아웃바운드와 면세점 관련 사업부문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중장기적으로는 인구 14억명의 중국인 여행 수요를 기반으로 세계적인 여행 네크워크를 구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IP사업이란 ‘Individual Platform’의 약칭으로 대리구매상을 보유한 여행사를 합병하고 이 대리구매상들이 더에이치큐 코드로 면세점에서 대리구매를 한 뒤 구매 물품을 재판매하는 사업 형태를 의미한다. 박 부사장은 “우리는 이 대리구매상들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인식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회사는 지난 2월25일 총 2000만달러 규모의 중국 하이난섬 신규 면세점 상품 공급 기본 계약을 체결, 중국 면세업 시장에 진출했다. 박 부사장은 “이를 발판 삼아 해외 면세점 시장 진출 및 네트워크 확장에 나설 것”이라며 “현재 중국 정부가 제2의 홍콩으로 만들기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현재 하이난 면세점의 해외 명품 수요에 대비한 물량 확보를 위해 신라, 동화 등 면세점에 해외 명품을 공급하면서 제주 공항면세점에 직접 판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병행수입업체의 지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편 더에이치큐는 감마누 시절 ‘2017 회계연도 감사의견거절’로 인해 거래 정지된 바 있다. 당시 회사는 기업심사위원회로부터 지난 2018년 9월 상장폐지 결정까지 받았으나 곧바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 2020년에 대법원의 승소 확정판결을 받으며 거래가 재개됐다.

박 부사장은 “물론 힘든 시절도 있었다”면서도 “철저한 내부통제강화를 통한 안전경영을 바탕으로 회사를 믿어준 주주를 위해 시가총액 5000억원을 상회하는 톱클래스의 상위 여행사로 발돋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감마누의 지난해 매출액은 135억8942만원으로 56.5% 감소했으며 영업손실은 117억7931만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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