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아침 체감 기온이 영하 20도에 이르는 최강 한파에 하루 최대 전력수요가 9만메가와트(㎿)를 넘어섰다. 전력 공급예비율(12%)은 안정권을 유지했으나 올겨울 들어 가장 낮아졌다.
| 강력한 한파가 몰아친 14일 서울 동대문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관계자들이 추운 날씨 속 난방기구로 불을 쬐며 언 손을 녹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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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한국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한때 최대전력 수요가 9만128㎿로 올겨울 들어 가장 높아졌다.
올겨울 최대전력 수요는 최저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진 지난 11월30일 8만2117㎿로 8만㎿대를 넘어선 이래 조금씩 오르다가 이날 9만㎿를 돌파했다.
전력수요가 9만㎿를 넘어선 건 여름철인 지난 7월7일 9만2990㎿ 이후 5개월여만이다.
같은 시각 전력 공급 예비력도 1만509㎿로 예비율 12%를 기록했다. 10%를 넘는 안정권이기는 하지만 올겨울 들어선 최저치다. 전력거래소는 최대전력 수요 증가 전망에 맞춰 이날 전력공급 능력을 10만637㎿까지 늘렸다.
한파 속 난방 등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기온은 영하 15도에서 영하 1도를 기록했다. 바람을 동반하며 서울 출근길 체감기온은 영하 20도에 육박했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겨울철은 평일 기준 오전 8~9시, 오후 4~5시 전력 사용량이 가장 높다”며 “해당 시간대 절전이 전력 수급 안정에 큰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