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민주당 패배는 이낙연으로부터...이재명은 불씨 살려"

  • 등록 2022-06-02 오후 3:27:04

    수정 2022-06-02 오후 3:27:04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지난 대선 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측면 지원했던 손혜원 전 의원이 6·1 지방선거 패배 탓을 이낙연 전 대표에게 돌렸다.

손 전 의원은 2일 오후 페이스북에 이 전 대표가 민주당의 지선 패배 관련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당선인을 겨냥해 비판의 목소리를 낸 기사 내용을 공유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패배는 바로 당신, 이낙연으로부터 시작된 것. 본인만 모르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지난 2016년 6월 14일 당시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이 지방재정 개편 추진에 반발해 8일째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농성 중인 이재명 성남시장을 찾아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손 전 의원은 ‘이재명 책임론’을 내세운 박용진 민주당 의원에 대해서도 “이 분, 혹시 8월에 당대표 출마하려나요? 그렇다면 전당대회 때 이 의원을 공격할 밑자락 필요하겠죠”라고 비꼬았다.

이어 “이재명 당선자가 대선에서 실패한 것, 지방선거 참패 모두 백프로 더불어민주당 책임이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는, 세상이 다 아는 사실을 저쪽 편을 들며 덩달아 떠들어 대는 저 분. 원래 제 잘난 맛에 사는 그렇고 그런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계속되는 민주당의 오만과 뻘짓 속에서 그나마 경기지사 성공, 인천 계양에 실낱 같은 희망의 불씨를 살린 것이 이재명 당선자”라며 “또한 계산없이 자신을 던져 최선을 다 했던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의 눈물 나는 헌신을 통해 보석 같은 정치인을 재발견한 것도 큰 소득”이라고 평가했다.

손 전 의원은 또 “대선, 지선에서 아무 도움도 안된 당신 같은 사람이 여기저기 떠들고 다니며 제 얼굴에 침 뱉는 꼴이 더불어민주당과 어찌 이렇게도 흡사한지”라고 했다.

사진=손혜원 전 의원 페이스북
뿐만 아니라 손 전 의원은 전날 지선 출구조사 결과에 “자생당사(自生黨死, 자기는 살고 당은 죽는다)”라는 반응을 보인 박지원 국가정보원 전 원장에 대해서도 “‘국민의당’이 ‘민주평화당’으로 사라져갈 때 이 분 뭐하셨더라? 혹시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에 관심이?”라고 맞받았다.

지난 대선 당시 이 후보를 부각하는 콘텐츠를 SNS에 올리며 측면 지원에 나섰던 손 전 의원은 이 후보 패배 뒤 ‘이재명 사용법’이라는 유튜브 영상을 올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 손 전 의원은 첫 번째로 ‘민주당 대표로 추대’, 두 번째로 ‘서울시장 선거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전 의원은 지난 4월 20일 이 당선인의 2030 여성 지지자, 이른바 ‘개딸’로부터 ‘개딸들 풀네임이 이재명의 사냥개딸이다. 개같이 물어뜯어 버릴 것’이라는 내용의 문자를 받고 감동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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