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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NK경제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조선친선협회는 까오 데 베노스 회장 명의로 지난해 행사 관심·참여자 등에게 내년 2월 평양 과학기술전당에서 ‘평양 블록체인&암호화폐 콘퍼런스’(Pyeongyang Blockchain and Cryptocurrency Conference)를 개최한다는 초청장을 발송했다.
이 단체는 올해 4월 평양에서 열린 블록체인 콘퍼런스를 주최했던 곳으로, 첫 행사가 국제적인 관심 속에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탄력을 받아 2회 행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는 행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행사가 성공리에 개최됐다는 점을 강조하며 “2020년 2월 22일부터 29일까지 다음 콘퍼런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또 행사와 함께 북한이 자랑하는 휴양시설인 마식령 스키장에서 겨울 스포츠를 즐길 것을 권고하는 내용도 덧붙였다. 다만 남한은 물론 일본, 이스라엘 국적자는 참여를 제한하고 있으나, 미국 국적자는 참여 가능하다.
문의처로 기재된 전화번호는 스페인 국가번호(34)를 사용하고 있다. 스페인에는 올해 습격사건으로 관심이 쏠렸던 북한대사관이 소재하고 있으며, 이탈리아와 함께 북한 정권과 친분이 있는 인사들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주관 단체인 조선친선협회의 베노스 회장도 고(故)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인물로, IT 개발자 출신으로서 스페인에서 북한 관련 활동과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취임 이후 디지털 전환 같은 정보화 추진과 더불어, 기존 정치세력의 기득권을 해소할 방안으로 블록체인이 꼽히기도 한다. 이를 통해 배급이나 인프라 투자 등에 대한 투명성을 높이고, 디지털 시스템 구축 같은 디지털 전환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북한은 이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지만, 보안·블록체인 등 관련 업계에서는 북한 해킹세력의 암호화폐 거래소 해킹 시도가 빈번하다고 입을 모은다. 국내 보안업체들은 물론 미국·러시아 보안업체 관계자들은 “북한은 정권 차원에서 후원하는 해킹 공격 조직이 금전 탈취를 목적으로 움직이는 특수성이 있다”며 “암호화폐의 경우 추적이 어렵고 국제적인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현재 경제제재로 자금 조달이 쉽지 않은 북한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대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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