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 경기, 야식과 음주 주의
한국과 카타르의 시차는 6시간이다. 조별리그 H조에 속한 대한민국 대표팀 경기는 모두 밤 10시와 자정에 진행돼 배달 음식 수요도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야식은 월드컵의 재미를 더해주는 요소지만 건강에 적잖은 부담이 된다. 심야에 고칼로리 음식을 먹으면 에너지가 소비되지 못하고 체내에 쌓여 소화불량을 일으킨다.
특히 치킨 등 기름지고 나트륨 함량이 많은 음식을 과식하면 위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여기에 맥주 등 술까지 곁들이면 소화기 질환을 야기할 수 있고, 과음하면 다음 날 컨디션까지 떨어질 수 있다. 복부비만과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대사증후군을 가졌다면 야식을 특히 주의해야 한다. 늦은 밤 먹는 야식은 혈당을 높여 고지혈증, 고혈압, 당뇨병이나 심혈관 질환까지 문제가 된다. 평소 고혈압이 있다면 경기 중 과도한 흥분도 금물이다. 자연적으로 혈압이 소폭 상승하는 겨울철에 교감신경 자극으로 혈압과 맥박이 올라갈 수 있다. 경기시간 내내 초조해하며 심장에 무리를 주는 과도한 음주도 피해야 한다.
부평힘찬병원 정형외과 김유근 원장은 “통풍은 나이가 들어 요산 제거 능력이 줄어드는 중년 남성에게 많이 나타났지만 비교적 젊은 30대 남성 환자가 늘었다”라며 “음주 후 엄지발가락 관절에 통증을 느낀 경험이 있다면 규칙적인 열량 제한과 절주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물을 충분히 섭취해 소변을 통해 요산을 배출하는 방법도 도움이 된다.
◇ 월드컵 관전, 바른 자세가 필수
월드컵을 상징하는 거리응원에 참여할 예정이라면 두꺼운 외투나 주머니 난로 등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기온이 내려가는 초겨울, 체온 유지에 도움이 되는 대비가 필요하다. 추위에 떨며 경기를 보는 과정에서 무의식적으로 몸을 강하게 움츠리면 근육에 스트레스가 가해지고, 근육 긴장 상태가 지속돼 마치 담이 걸린 듯한 근육통이 발생할 수 있다. 더욱이 몸이 굳은 상태에서 갑자기 터진 골에 일어서거나 뛸 경우 관절 부상을 입을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