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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지린성을 비롯한 랴오닝성, 헤이룽장성 등 중국 동북 3성은 중국 곡물 생산량의 20%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이 지역의 농부들은 최근 마을 봉쇄 등으로 농업에 투입할 자원이 부족하다고 토로하고 있다. 비료나 종자, 비로 등 농자재가 마을 안으로 유통되지 않고 있는데다 외부인 출입이 제한되면서 노동력도 부족한 상황이다.
쌀이나 옥수수와 같은 곡물은 봄에 농사를 시작해야 하지만, 농민들이 아직 농사 준비 조차 못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 지도부들도 연일 식량 안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문제는 ‘제로코로나’ 정책이 언제 완화될지 모른다는 것이다.
앞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옥수수 생산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지린성은 지난 4일 핵산(PCR)검사 음성 판정을 받고 감염자와 접촉한 사실이 없는 농민들이 도시를 떠나 농촌으로 갈 수 있도록 허용했다. 지린성 관계자는 “방역만큼 식량 안보도 중요하다”며 “농민들의 경작을 보장하고, 농자재를 충분히 공급해 농사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