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응, 살 ‘확찐자’보다는 건강한 신체 만들기에 집중해야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신종 바이러스, 예방하기 위해서는 ‘면역력’ 강화 필수
  • 등록 2020-03-12 오후 3:00:00

    수정 2020-03-12 오후 3:00:00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지난 1월 시작된 신종 바이러스 ‘코로나19’는 일상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사람들의 활동을 위축시켰고, 외출 시에는 마스크 착용이 필수다. 신종 바이러스인 탓에 아직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두려움이 더욱 큰 상황이다. 어린이집과 학교 등은 휴원하고 개학을 연기하는 등의 조치가 취해지기도 했다.

사람들이 외출을 하지 않고 집에서 모든 것을 해결하다 보니 살이 ‘확 찐자’라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집 안에서 냉장고-소파-침대만 왔다갔다하며 체중이 증가한다는 의미에서 나온 말이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집 안에서 가만히 있는 것보다 균형 잡힌 식사와 적절한 운동으로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코로나19가 면역력이 높은 사람에게는 독감과 비슷한 강도로 앓고 회복할 수 있다고 알려지면서 면역력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사스, 메르스, 코로나19까지 신종 바이러스는 주기적으로 계속 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바이러스가 나타났을 때 잘 대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개개인의 대응도 매우 중요해졌다. 바이러스에 잘 대응하기 위해서는 개인 위생뿐만 아니라 저항력을 높일 수 있는 면역력 관리가 필수적이다.

면역력 강화를 위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올바른 생활습관이다. 균형 잡힌 식사가 필수적이다. 정해진 시간에 열량과 영양소를 고르게 섭취해야 한다. 금연과 금주도 노력해야 한다. 이는 바이러스에 취약한 고령자일수록 더욱 중요하다. 또한, 불규칙한 수면습관도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주범인 만큼, 규칙적인 수면시간을 지켜야 한다. 잘 먹고 잘 자기만 해도 면역력은 강화된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만 머무는 사람들은 내부에서 할 수 있는 활동을 찾아 해야 한다. 각종 모임이 취소되고 집에만 있다 보면 위축되고 우울감을 느낄 수 있다. 스트레스도 면역력이 저하의 원인으로 꼽히므로 집 안에서 할 수 있는 맨몸 운동을 꾸준히 실천하거나 등산이나 조깅을 통해 우울감과 스트레스를 이겨내고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 적당한 운동은 면역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또한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과 같은 만성질환이나 심장질환, 호흡기질환 등의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 면역력이 이미 취약한 상태이기 때문에 건강관리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

세란병원 내과 이병무 과장은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는 면역력과 관계가 깊다. 면역력이 강한 사람들은 바이러스가 몸 속에 침투해도 이겨낼 수 있는 저항력이 있고, 감염된다고 하더라도 회복 속도가 빠르다”며 “현재 우리가 코로나19에 대응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철저한 개인 위생과 면역력을 키우는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것이다”고 조언했다.

이어 “특히 당뇨,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평소 먹는 약이 있다면 놓치지 않고 꾸준히 복용해서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며 “코로나19로 인해 병원을 오기 꺼려져 진료 취소를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일시적으로 전화처방도 가능하니 만성질환자들은 복용하던 약을 중단하지 말아야 한다. 약을 임의적으로 중단하면 질환의 상태가 더욱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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