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글로벌 운영·마케팅 인력 대규모 정리해고

글로벌 지원·콘텐츠·마케팅 팀에 해고 계획 통보
글로벌 운영팀은 아예 해체…"약 1000명 영향 받을듯"
美틱톡금지법 발효 한달만에 대량 해고여서 ''주목''
  • 등록 2024-05-23 오후 4:51:07

    수정 2024-05-23 오후 4:51:07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틱톡이 전 세계적으로 운영 및 마케팅 인력을 대량 해고할 계획이라고 CNN비즈니스가 22일(현지시간) 내부 직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사진=AFP)


관련 사안을 최초 보도한 테크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에 따르면 틱톡은 글로벌 담당 사용자 지원팀, 커뮤니케이션팀, 콘텐츠팀, 마케팅팀에서 대규모 정리해고를 단행할 계획이다. 글로벌 사용자 운영팀은 아예 해체될 예정이며, 이번 해고 계획은 신뢰 및 안전, 제품 담당 팀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소식통은 “틱톡의 운영 책임자인 애덤 프레서와 최고 브랜드 및 커뮤니케이션 책임자인 제니아 무카가 이날 저녁 각 팀에 해고 계획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틱톡 측은 관련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CNN은 “정확히 얼마나 많은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되는지 불분명하지만, 이번 계획의 영향을 받는 팀에서 근무하는 약 1000명의 직원 대다수가 해고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틱톡은 미국에 7000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이번 소식은 미국에서 틱톡 금지법이 추진되는 가운데 전해져 주목된다. 앞서 미 의회는 틱톡 모기업인 바이트댄스가 270일 안에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매각하지 않을 경우 미국 내 서비스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법안은 지난달 24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 이후 즉시 발효됐다.

법안에 따르면 미 대통령이 매각 시한을 90일 연장할 수 있지만, 바이트댄스는 기한 내 사업 매각은 불가능하다며 위헌 소송을 제기했다. 헌법에서 보장하는 표현의 자유 침해를 문제 삼은 것이다.

일각에선 미국 사업을 매각하려는 움직임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지만 한 직원은 “회사가 직면한 법적, 정치적 혼란과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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