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크플레이션' 현실화…서울우유 이어 남양·매일 10월 가격 인상

원유 가격 인상 여파…흰 우유 가격 일제히 인상
GT우유 4.6%, 매일우유 4~6%↑
원윳값 인상 가공유도 올라…아이스크림·빵도 오를라
  • 등록 2023-09-25 오후 9:39:35

    수정 2023-09-25 오후 9:39:35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서울우유협동조합에 이어 남양유업(003920)매일유업(267980)이 흰 우유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 원유 가격 인상 여파로 유가공업체들이 일제히 가격 조정에 나선 것이다. 빵, 커피, 아이스크림 등 흰 우유를 사용하는 가공식품의 가격도 덩달아 오르는 이른바 ‘밀크플레이션(밀크+인플레이션)’도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협동조합이 지난 달 제품 가격 인상을 발표하면서 이날 남양유업과 매일유업도 나란히 가격 인상 계획을 밝혔다.

지난 11일 오후 서울 시내 편의점에 진열된 서울우유. (사진=뉴시스)
우선 남양유업은 내달 1일 흰 우유 제품인 맛있는우유GT(900㎖) 출고가를 4.6% 인상한다.

이에 할인마트에서 맛있는우유GT 가격은 2800원에서 2900원대으로 오른다.

남양유업은 또 다른 유제품 출고가도 평균 7% 인상한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인상 요인에 대한 가격 반영을 최소화해 물가 부담을 줄이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매일유업은 우유 제품 가격은 4∼6% 올리고 가공유 제품은 5∼6%, 발효유·치즈 제품 가격은 6∼9% 각각 인상한다.

이에 매일유업의 흰우유 제품 가격도 900㎖ 기준 2900원 후반이 될 전망이다.

인상된 가격은 다음 달 1일부터 순차 적용된다. 편의점의 경우 오는 11월 1일부터 반영된다.

앞서 낙농가와 유가공업체들로 구성된 낙농진흥회 이사회는 10월부터 음용유용 원유 가격을 리터당 88원 올리기로 결의했다.

이에 서울우유협동조합은 다음 달에 흰 우유 제품인 ‘나100%우유’(1L)의 출고가를 대형할인점 기준 3%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형마트 기준 나100%우유 1L 제품 가격은 2900원대 후반이 된다.

유업계의 우유 가격 인상은 원유 가격 인상에 따른 것이다. 우윳값 인상이 아이스크림, 빵, 커피, 치즈 등 연쇄 인상으로 이어지는 밀크플레이션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실제 초코맛, 딸기맛 등 1차 가공유의 가격은 이미 인상에 들어갔다.

먼저 서울우유는 요거트 ‘비요뜨’의 가격을 1800원에서 2000원으로 11.1% 올렸다. 남양유업은 초코에몽·딸기에몽(180㎖)을 1300원에서 1400원(7.7%)으로, 초코에몽 250㎖를 1600원에서 1800원(12.5%)으로 인상했다.

동원F&B(049770)의 가공유 제품(덴마크딸기딸기·초코초코·바나바나·커피커피우유 300㎖, 민트초코우유 310㎖) 가격은 1800원에서 2000원으로 11.1%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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