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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영 중앙통신TV(CCTV)는 “최근 금 시장은 연속 상승 중이고 금 선물·현물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13일 보도했다. 금값이 올해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렇게 빨리 오를 줄은 몰랐다는 전문가 반응도 함께 전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금 선물가격은 지난 10일(현지시간) 장중 2200달러(약 289만원)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 기록을 다시 세웠다. 12일 2166달러선으로 잠시 숨 고르기 중이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중국 경제 매체 이차이는 중국 내 주요 브랜드 상점의 금 가격(g당)은 춘절 전 620위안(약 11만3300원) 선이었는데 최근 670위안(약 12만2400원) 정도 수준으로 올랐다고 보도했다.
상하이의 한 금은방 매장 매니저는 CCTV와 인터뷰에서 “올해 첫 두 달 매장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50% 증가했다”며 “춘절 같은 명절 영향이 있고 금에 투자하려는 소비자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한국의 ‘MZ세대’처럼 ‘링링허우’(2000년대 이후 출생자)로 대표되는 젊은층의 금 소비·투자도 증가하는 추세라고 CCTV는 전했다. 중국판 인스타그램인 사오홍슈, 중국판 X인 웨이보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젊은 소비자들이 금 장신구를 자랑하거나 금괴에 투자하는 영상을 공유하기도 한다.
금 시세 상승에는 인민은행의 금 매입 확대도 영향을 주고 있다. 인민은행의 지난달 금 보유고는 약 7258만온스(약 2257t)로 전월대비 39만온스 늘어 1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인민은행뿐 아니라 각국 증앙은행들은 안전자산을 확보하고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해 금을 꾸준히 사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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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이는 금 상승세가 지속되면 금 매장량과 생산량이 풍부한 금 광산 기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봤다. 중국 증시에는 푸젠성 상항현 재정국이 소유한 광물기업인 쯔진광업이 매장량 1위 기업이다. 해당 기업의 금 매장량은 약 792t으로 중국 전체 41.5%를 차지한다. 매장량 2위는 중국 내 매장량 약 30%를 차지한 산둥황진이다. 뤄양몰리브덴업, 특변전공, 장시동업 등도 금 관련 종목이다.
금 시세는 계속 상승 랠리를 이어갈 수 있을까. 이차이는 현재 대부분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금 가격 목표치를 2200달러 부근으로 유지하고 있지만 투기적 수요, 지정학 리스크의 헤지(위험 회피) 필요성, 중앙은행들의 매수 수요 증가, 미국 달러 지속 약세 등을 볼 때 추가 상승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한편에서는 금 가격 하락에 따른 위험에 대비해야 할 필요도 있다고 지적한다. 신화통신은 “전문가들은 최근 금 시장의 급속한 상승으로 투자자들이 더 높은 기대를 갖게 됐지만 높은 시장의 위험은 경계해야 한다”며 “금 시장은 당분간 상승폭을 줄이고 있고 시장 전망이 회복되면 금값이 빠르게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