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은 ‘디지털 트윈’을 대체할 쉬운 우리말로 ‘가상 모형’을 선정했다. 또 ‘페이스 리프트’ 대신 ‘외관 개선’ 사용을 권고했다.
‘디지털 트윈’은 가상 공간에 실물과 똑같이 만든 물체, 또는 그러한 것을 만드는 기술로 실물 대신 시험 대상으로 활용해 미리 여러 가지를 검증하는 데 이용되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문체부는 ‘쉬운 우리말 쓰기 사업’의 하나로 국어원과 함께 외국어 새말 대체어 제공 체계를 구축해 운영 중이다. 이의 일환으로 지난달 21일 새말모임을 열고, 의미의 적절성과 활용성 등을 다각으로 검토해 대체어를 선정했으며, 9월23~29일 국민 2000여명을 대상으로 ‘어려운 외국어에 대한 우리말 대체어 국민 수용도 조사’를 했다.
| 자료=문체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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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응답자의 73.6%가 ‘디지털 트윈’을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것이 좋다고 응답했고, ‘디지털 트윈’을 ‘가상 모형’으로 바꾸는 데 응답자의 90.7%가 적절하다고 답했다고 국어원 측은 전했다.
새말모임은 어려운 외래 용어가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에 쉬운 다듬은 말을 제공하기 위해 국어 유관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회다.
문체부와 국어원은 ‘디지털 트윈’처럼 어려운 용어 때문에 국민이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가상 모형’과 같이 쉬운 말로 발 빠르게 다듬고 있다. 선정된 말 외에도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다른 우리말 대체어가 있다면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