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희 법무법인 지평 ESG센터 전략그룹장은 10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웨비나로 열린 ‘이데일리·지평 제1회 ESG 인사이트’에서 ESG 경영의 발전 방향성에 대해 이처럼 말했다.
규제 늘고 투자 확대…“ESG 선택 아닌 필수”
최근 ESG를 둘러싼 다양한 이슈들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의 그린 뉴딜과 탄소중립 선언 등 규제와 정책이 강화되고 ESG와 같은 비재무적인 요소를 함께 고려하는 투자가 활성화되는 추세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시장의 대대적인 변화까지 겹치면서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
이에 기업들은 ESG 경영과 관련해 시장 전략, 경영 리스크 관리, 성과 관리, 운영 체계 및 커뮤니케이션 등 다양한 과제들에 직면했다. 아울러 HR정책과 인권·여성 이슈의 부각, 공급망 협력사 관리 체계, 인수합병이나 기업공개시 ESG 요소 강화, 친환경 제품 혁신 및 기술 변화, 브랜드 평판 점검 등도 ESG 경영과 관련된 이슈들이다.
이 그룹장은 “국내 기업들은 2010년부터 책임 경영에 눈을 떠 2015년 파리기후협정과 유엔총회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를 계기로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며 “ESG 통합 경영을 위해서는 리스크 관리, 비즈니스 기회, 파트너십 관점에서 정비가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구체적 목표 정하고 조직 변화 줘야”
이 그룹장은 또 ESG 경영 관련 리스크 관리 체계를 단계별로 점검해 실효성 있는 전사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하고 ESG 위원회 신설과 기능 강화를 통해 ESG 친화적인 지배구조로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그룹장은 그러면서 마이크르소프트, 인텔, 구글 등과 같은 글로벌 테크 기업을 예로 들었다. 이들은 E 분야에 있어 ‘물’에 집중하는데 데이터센터 쿨링을 위해 물 사용량이 많기 때문이다.
이 그룹장은 “처음에는 프로세스 혁신 차원에서 사업 분야와 연관성이 높은 물 활용에 관심을 기울였다”며 “중장기적으로 노하우가 쌓이고 작은 성공 모델이 나왔을 때 파트너십이나 시장화를 통해 신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SG 경영 차원에서 지속가능한 경영을 이어가면 새로운 영역에서 선점이 이뤄질 수도 있다는 의미다. 이 그룹장은 “ESG 경영은 이처럼 환경경영전략과 사회적 가치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찾고 또 다른 블루오션으로 확대 전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